2019년 8월 18일 일요일
일요일이라서 론볼장에 안 가는 날이고 정해진 다른 일정도 없다.
그래도 일찍 일어나서 녹차와 함께 다식으로 떡을 먹으니 뱃속이 든든하다.
자전거를 타고 쌍신 밭에 가면서 보니 벌써 매제 내외는 풀 매는 작업 중이고 김ㅅㄱ도 이미 밭일이 시작되었다.
일찍 떠났어도 밭에 도착하니 그래도 7시가 다 됐다.
우선 들깻잎 따는 일을 하여 한 자루를 거의 채웠고
참깨밭 곁가지 따기와 잡초 뽑기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다.
서둘러서 외사촌 누님이 빌려준 분무기로 들깨와 참깨 살충제를 뿌렸다.
누님이 준 대파와 오늘 딴 들깻잎 한 자루를 자전거에 실어 놓으니 볼품없는 모습이다.
그래도 그리 무겁지 않으니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비볐다.
10시 좀 넘어서 집에 왔으니 세 시간 반 정도 일한 셈이다.
아내도 들깻잎 다듬고 고르고 가지런히 놓고 양념하고 하는 작업을 3시간 정도 한 것 같다.
오늘 아내가 만든 내 양념 들깻잎 반찬은 오래 먹을 것이다.
청양고추, 부추, 참깨와 젓국 등 양념을 들깻잎 한장 한장에 바르는 아내를 보니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나는 이 양념 들깻잎을 퍽 좋아한다.
올해는 특히 이 들깻잎 반찬을 많이 먹었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두 고맙다.
▲들깻잎이 실린 자전거
▲깨끗하게 씻은 들깻잎이 가지런하게 놓여있다.
▲양념 들깻잎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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