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8일
모든 버스정류장의 왼쪽이 여기처럼 훤했으면 좋겠다.
여기도 가을이 깊어간다.
가을이 오건 말건 오늘도 나의 길을 나는 걷는다.
연잎이 사그라진다.
볼품없다.
그러나 화려했던 여름이 있었다.
또
내년 봄, 희망이 있다.
풀잎도 나뭇잎도 다 지는데
늦가을에 이렇게 샛노란 꽃을 피운 봄 꽃
유채인가, 갓인가 아니면?
나의 마음을 끈다.
물이 맑다.
잔잔하다.
잔영이 좋다.
여기는 공주 정안천이다.
나는 매일 여기를 본다.
잔잔한 미소를 진다.
가을나무답지 않게 노란빛을 띠는 나무
다른 가지는 다 잎이 졌는데
유별나게 여기만 노랗다.
앵두나무.
살다 보면 이런 놈이 있다니깐.
버스 도착 안내시스템이 여러 날 고장 난 채 고쳐지지 않는다.
시청 교통과로 전화하면 고칠 텐데 전화하는 사람도 없나 보다.
자세히 보면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나도 안 한다.
별 불편도 없나 보다.
오면 타고 안 오면 기다리고.
맘 편하게 살자.
그러나...
잘 읽어보자.
나도 곰이다.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에서 보는 안내판이다.
공주 국고개 문화거리의 곰 상
중동성당 쪽 도로에서 바라본 충남역사박물관 쪽 언덕이다.
여기도 가을 은행잎이 보기 좋다.
더 가까이 본 은행나무와 그 잎
국고개 문화거리 성당 쪽 언덕의 조형물
국고개를 걷다 보면 효심과 배려에 대한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옛이야기 설화 안의 효심과 그것의 재 해석한 사랑=나눔의 공동체 의식을 찾아볼 수 있다.
공주문화원 안내판을 보면 공주문화원에서 열리는 행사를 알 수 있다.
공주 수채화아카데미 창립전이 열리고 있다.
11월 1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아파트 주변 정원에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