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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지 않습니다. 이 한 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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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5일 

 

이 사진 한 장 어떻습니까?

 

언뜻 중학동에서 '제민천 사진 공모전'에 제출할까도 생각했던 사진입니다.

그냥 평범한 한 장의 사진이지만, 쉽게 포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민천 걷는 두 사람

대통교 난간 위에 환한 꽃 화분이 있어서

누군가 아름다운 공주 가꾸기에 노력하는구나를 생각하면서

주변 경관과 함께 감상을 했지요.

 

중학동의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활동에 찬사를 보냅니다.

제민천 사진 공모전도 중학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 중의 하나이겠지요.

5월 16일 마감이었으니 많은 사람이 좋은 사진을 응모했겠지요..

결과가 발표되면 보고 싶네요.

 

사실 지금 제민천 냇물 가에 꽃창포가 노랗게 피어나고

여기저기 메꽃이며 다른 꽃과 풀 그리고 나무들이 5월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냇물에서 제민천 옆 도로로 오르는 데크길을 걸어 올라가서 아해를 내려다보니

마침 산책길을 천천히 걷는 두 분의 어르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 두 분이 친구 아니면 시누올케 또는 이웃 같아 보였지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서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걷는 모습이 여간 정다워 보인 게 아닙니다.

 

집에서 금방 나왔는지 아니면 나온 지 오래돼서 집으로 가는 길인지는 모르지만,

냇물 건너는 다리를 건너려다 건너지 않고 다시 돌 내려오는 두 분,

다시 걷는 두 분을 다리 위에서 한참이나 쳐다보았습니다.

 

제민천에는 아이들도 오고, 젊은 이도 오고, 여자도 남자도, 노인도 걷는 길인데

누군들 못 오겠습니까.

더러는 자전거도 다니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도 보이는 정다운 제민천입니다.

 

제민천 다리 위에서 냇물 가를 걷는 두 분의 어르신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젊은이는 많이 봤어도 연세 많으신 분은 드물기 때문이지요.

두 분 모두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두 분의 정다운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이 사진을 제민천 사진 공모전에 냈으면 어땠을까요?

 

뒤 따르던 젊은이들이 앞서 가지만, 두 분은 

'우리는 바쁘지 않다. 그리고 빨리 걸을 수도 없다.'

'이렇게 걷는 발길이 그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집까지 갈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얀 머리의 할머니와 빨간 모자 쓴 할머니, 두 분이 걷는 모습입니다.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두 분이 걸어가는 모습을 한참이나 쳐다본 것 같았습니다.

공주 제민천 산책길은 공주 시민의 사랑을 받는 길입니다.

여기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정도, 우정도 다른 정도 깊어집니다.

 

공주 제민천 길은 공주시가 열심히 가꿉니다.

시민들도 아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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