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잡초 이야기

ih2oo 2024. 6. 4. 17:31

2024년 6월 3일 월요일

공주 의당면 청룡리 들판 둑길을 걸으면서 길가에 핀 꽃들을 봅니다.

금계국이 집단으로 핀 그 속에서 키가 큰 풀에서 하얀 작은 망초꽃이 보입니다. 여기서는 금계국이 아닌 망초가 잡초입니다.

원래 잡초는 농작물 사이에 난 풀로 거름끼를 빨아먹어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그놈이 잡초지요.

그냥 잡초라면 농작물이 아닌 방해꾼이 잡초입니다. 잡초는 그 생명력이 매우 강해서 밟혀도 견디고 꽃 피우고 열매 맺습니다. 길바닥의 질경이를 보면 그렇습니다. 

나무 위키https://namu.wiki/w/%EC%9E%A1%EC%B4%88 에 의하면 '잡초(雜草, Weed)는 주로 산과 들판에 알아서 번식하는 잡다한 풀이라 풀이합니다. 인간에 의해 재배되는 식물이 아니라는 뜻이지 특정한 식물종을 분류하는 용어는 아니랍니다. '잡풀', '풀때기'라고도 한다.'라고 되었네요.

나태주가 노래한 풀꽃은 커다란 나무에 피는 꽃이 아니고 작고 여린 풀에서 피는 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밥나무꽃을 밤꽃, 벚나무꽃을 벚꽃이라 하는데 이런 나무가 피운 꽃이 아니고 가냘프고 여린 풀의 꽃을 풀꽃이라 부른 겁니다. 풀꽃 속에는 농작물의 꽃도 들어가겠지만, 대개 잡초 꽃이 많을 겁니다. 이른 봄에 보라새의 큰 개불알꽃을 보면 아주 작은 꽃이라 자세히 보아야 보입니다. 작지만, 예쁩니다. 풀꽃은 모두 나무꽃이 아님을 말한 것 같습니다. 

둑길에도 노란 금계국 사이에 하얗게 핀 망초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망초', 이것도 잡초인데 자세히 보면 아름답고, 귀여운, 예쁜 꽃입니다. 길가에서 보이는 잡초 꽃이지만, 그 꽃을 가끔 요리조리 한 참을 봅니다.

잡초라는 이름에 비해 '풀꽃' 하면 이롭고 해로움을 떠나서 작고 여린 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잡초는 농사에서는 절대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입니다. 현재는 멀칭과 같은 물리적 방제, 예초기를 통한 기계적 방제, 우렁이를 키우는 생물적 방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잡초 방제 방법을 쓴다고 들었는데 내가 아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뿌리째 뽑는 방법 즉 근절시키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아직 완전히 잡초를 없앴다는 말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도 걸은 둑길의 노란 물결 금계국이 아름답습니다. 금계국의 성장을 방해하는 칡넝쿨과 여기저기 틈새로 나온 망초가 방해꾼이지만, 세력이 왕성한 곳은 그야말로 금계국의 금물결입니다.

금계국의 왕성한 번식력이 무섭습니다.  금계국도 잡초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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