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7.4 (수)
장마 때면 비가 많이 오고
강물이 불고
학교도 못 가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학교에서 비가 오면
아이들이
`선생님! 비와요. 강건너 애들 보내요.'
그러면서도 먼저 가는 우리들을 부러워하던 그 때 그 시절
강건너 읍내 학교를 다니던 그 때가 그리워 진다.
장마만 지면 중학생 이상만 나룻배로 건네 주던 뱃사공들
지금은 대청댐이 생겨서 인지
많은 물이 흐르지 않는다.
강물이래야 많지도 않고
그래서 금강 둔치가 잠기는 일이 드물다.
예전엔 금강교 밑을 오가는 나룻배가 있었고
물이 많으면 공주대교 건너 시목동 쯤에서 배가 떠서
영은사 쯤에서 배가 닿거나 아니면 그 밑 정자방 동네 까지
떠내려 가기도 했단다.
오늘 장마라 해도 금강물은 여전하고
연미산 위로 구름 속에 해가 멋진 자태를 감추고 있는 모습을
공주 대교 위에서 부터 지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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