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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절 백중

절/공주개명사

by ih2oo 2007. 8. 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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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7(월) 음력 7월 15일

 

  공주 개명사 백중 천도재 참석

  우란분절.백중에 대한 구인사 마현 스님의 말씀

  (부처님의 10 제자 중 목련전자의 어머니 이야기-구제 못해-자기가 구제해야)

  인터넷에서 찾아 더 자세히 알아 본 결과 - 첨부

  주지 스님 대신 애쓰신 마현 스님의 애쓰심에 감사 드림

 















 

우란분절의 유래와 의미


http://blog.korea.kr/main/log.do?blogId=40000844&logId=40282322


  음력 7월 15일은 ‘백중’ 또는 ‘우란분절’로 돌아가신 부모나 영가들이 극락 세계에 태어나도록 발원하며 천도재를 지내는 명절입니다.


  이 천도재를 ‘우란분재’ 라 하는데,

  우란분’은 인도어인 ‘울람바나(ullambana)’에서 온 말로 ‘거꾸로 매달린’의 뜻입니다. 그리고 ‘재’는 ‘베푼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이 재는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벗어나고, 묶인 상태에서 해방되도록 대중에게 공양을 베푸는 것’이지요.


  이 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대표적인 불교 경전으로는 <목련경>과 <우란분경>이 있고, 그 사상적 밑받침이 되는 경전으로는 ‘정토삼부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부모에게 자식으로서 어떻게 효도할 것인가를 적은 <부모은중경>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이 왜 우란분, 즉 거꾸로 매달린 삶인가?


  우리는 항상 사람을 만나면 상대에게서 무언가 이득 보려는 생각을 합니다. 인물이 더 잘나고 마음씨 곱고, 재물이 좀 있는 사람, 지위 있는 사람을 만나면 득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런 사람을 사귑니다. 그러나 실제로 덕을 봅니까? 자신만 위축될 뿐인데 우리는 그걸 몰라요. 남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면 갈등도 안 생기고 위축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인물 잘난 사람 만나면 자기는 못난이가 되고 더 높은 지위의 사람을 만나면 그 아래에서 굽실거려야 합니다. 인생을 거꾸로 사는 거지요.


  부처님은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은 이와 같이 잘못된 생각-무명, 무지, 어리석음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반야심경」에서는 전도몽상-헛된 생각이라 하지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유와 행복을 위해 나름대로 머리 써서 영리하게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고통을 자초하는 삶이 되어 의도하는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되었다 해서 ‘우란분’이라 하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목련 존자 어머니이지요.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가장 잘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죽어서 지옥에 떨어집니다. 고통 받는 어머니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자식이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몇 번 주지만 어리석은 어머니는 그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립니다. 경전을 읽으면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목련 존자 어머니는 인생을 거꾸로 삽니다. “저럴 수가…” 하고 안타까워하지만 사실 우리 대부분이 다 그렇게 살아요. 그리고는 고통에 대한 원망을 밖으로 분출합니다. ‘


  왜 이 지경이…! 하늘도 무심하시지. 부처님의 가피력이 어디 있어?’라든지 남편이나 부모, 아내나 자식, 친구를 탓하면서 세상을 원망합니다. 그리고 이 어리석음은 그 한 번에서 안 끝나고 또 다른 잘못을 부릅니다.



  그러면 이 어리석은 상태, 거꾸로 가는 삶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가. 얻으려는 생각,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재물을 베풀고 몸으로 봉사하는 거지요.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될 때 극심한 고통과 원한으로 사무치게 되니까, 그걸 내려 놓으면 바로 지옥, 아귀, 축생도에서 벗어나서 해탈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목련 존자 어머니는 살아서는 이런 법문을 못 들었어요. 들었으면 자기가 베풀면 되는데 못 듣고 돌아가셔서 스스로 깨칠 수도 없기 때문에 이 고통 받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이 괴롭지요.


  여기에서 불교가 고통 받는 사람을 돕는다는 보편적인 차원에서 세속적인 효사상과 결합하게 되는 것이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속적인 효를 고려해서 가르친 게 아니지만, 질문하는 목련 존자가 어머니 일로 찾아왔기 때문에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도움 되는 일을 이야기한 것이 널리 퍼지게 된 겁니다.

 농경 사회였던 우리나라의 농사철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요. 봄에 씨 뿌리고 밭 갈고 김매고 하면서 아주 바쁘다가 이 때면 농한기가 됩니다. 일도 잠시 쉬고 전깃불도 없는 옛날에 칠월 보름달이 어두운 밤을 밝히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노동자들이 쉬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날 하루는 종과 머슴들에게 일도 안 시키고, 늘 땅바닥에 놓고 먹던 밥도 상을 차려주어서 먹이지요. 5월 1일이 서양식 노동절이라면 우리 전통 노동절은 음력 7월 15일이 되겠지요. 어떤 때는 소에게도 고생했다고 밥을 차려 주기도 했지요.


  그러면 어머니를 고통에서 구하려는 목련 존자에게 부처님이 하신 말씀은 무엇이었는가?


  부모 대신 베풀어 공덕을 쌓으라는 것이었지요. 부처님은 열반하실 때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과 같은 공덕을 가진 것으로 다음 네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굶주리는 자를 먹이는 공덕이 그 첫 번째요.

  두 번째가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요,

  세 번째는 가난하고 외로운 자를 돕고 위로하는 공덕이며,

  네 번째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청정한 수행자를 보호하는 공덕이지요.


  이것이 우란분재의 시작이지요. 그래서 우란분재의 ‘재’자는 베풀 재(齋)를 씁니다. 안거를 해제하는 날 음식을 만들어서 스님들을 자기 집에 청하거나 스님들이 머무는 숲에 갖다 드렸던 거지요. 후에 스님들이 건물에서 살게 되자 음식을 절에 갖다 드리게 됩니다.


  여러분은 스님의 안내로 진행되는 이 영가의 천도를 위해 함께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조상과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또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열어 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영가시여, 지금 영가의 천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으니 이제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십시오. 탐진치 3독심은 모든 고통의 원인이고, 인생이란 뜬 구름 같아서 집착할 게 못 됩니다. 생사는 하늘에 구름 한 점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 같이 무상(無常)한 것이니, 살아오면서 탐진치 3독심에 집착해서 일으킨 모든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친다면 참으로 해탈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영가가 이 법문을 듣도록 청하고 염불하면서 영가가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속박에서 자유롭게 되도록 해야겠지요. 천도하러 참석한 여러분은 크게 베풀어야 하고, 절에서는 그 베푼 사람에게 공덕이 돌아가도록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줘야겠지요. 그리고 스님은 법문으로 영가를 깨우치고, 참석자 모두는 염불과 기도로써 불보살의 원력을 빌어 훌륭한 천도재가 되도록 마음을 모아야겠지요. (200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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