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목요일
충북 단양의 구인사 주차장에서
오전 9시 이전에 시내버스를 타고 제천 역전까지 갔다.
우리 일행 넷이서 탄 이 시내버스는 제천역까지 거치는 버스 정류장마다 한두 사람이 꼭 타서인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시골의 승객이 대부분 노인들이었고 비가 오는 날이어서 길이 미끄럽고 버스 승강장도 젖어서 타고 내리는데 불편해 보였다.
이 버스의 맨 앞에 탔는데 특이한 점은
공주에서 못 보던 문구가 버스 안쪽 정면에 붙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차장 이기섭입니다.
운행 중 자리에서 일어나시면 위험하오니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하차하시기 바랍니다.
-제천 운수(주)-
기사 이름을 밝히고(공주도 밝힘) 안전 운전 책임감 인식
기사님께 왜 차장이라 했느냐니까 운전도 하고 안내도 하는 차장이라고.
승객이 완전히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하는 버스
이기섭 기사님 고맙습니다.
언젠가 공주 시내버스 안에서 본 안내판이 생각이 났다.
하차 시 계단에 안 내려설 수 있나?
미리 내려오지 말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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