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0일 월요일
눈이 내려 주저앉은 대나무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끊어진 두 개의 선
그 두 개의 선 때문에 어제는 대전 아들이, 오늘은 큰딸 내외가 눈 속에 음담말을 찾는 찾게 하였다.
전화선과 TV 유선 케이블이 눈 맞은 무거운 대나무 더미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져 버린 것
어제가 일요일
대전의 아들이 어머니와 통화를 하지 못하여 왔었고
오늘은 어머니가 궁금하여 공주의 딸이 남편과 택시로 와 보니
화근은 바로 눈!
잘 나오던 TV도 못 보고 집 전화도 불통이니
갑갑하신 장모님, 아들은 어제, 딸은 오늘. 만나 볼 수 있으셔서 다행은 다행이다.
소식이 단절되면 안 되는 세상
끊어진 두 줄이 가족 간의 화목을 이어준 셈
부엉골길 끝 집
음담말이라 눈이 잘 안 녹아
숱하게 드나들던 대문, 오늘도 삐걱 소리는 난다.
엄마와 딸 그리고 여분의 슬리퍼
줄이 끊어져 안 나오는 텔레비전. 채널 설정이 될 리 없지
버섯깨나 따 먹었는데
눈 맞은 작은 은행나무
눈 맞은 큰 은행나무
앙상한 가지에도 많은 눈이 달라붙었다. 신기하다.
뒤꼍의 커다란 고드름. 요즈음엔 보기 어려운 모습
눈과 굴뚝
TV 안테나에도 쌓인 눈
녹지 않은 길
무거운 눈을 지탱하지 못하고 쓰러진 대나무. 그 밑을 잘 보면 끊어진 전화선과 TV 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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