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토요일
비가 부슬부슬 오는 거리를 거닐다 보는 돌
공원의 떨어진 돌
언제 떨어졌나? 한참이나 된 듯하다. 내 기억에는.
누가 떠밀어 떨어뜨렸나? 나는 모른다.
다만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있다.
만들어 놓은 상태가 누구나 한 번쯤 밀어 보고 싶은 충동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럿을 위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구조물, 이것을 떨어뜨리는 사람이나
떨어뜨린 돌을 다시 올려놓지 않는 사람이나 이처럼 자꾸 떨어뜨릴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제공한 사람, 모두 밉다.
자주 이곳을 지나는 나는 멋지게 잘 쌓아놓은 돌들이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데
온전히 잘 있나를 유심히 보는 내가 너무 과민 반응인가?.
돌,
까만 돌.
가끔 수난을 당한다.
언제 다시 올려질 테고
올려지면 또다시 내려지겠지.
그렇게 세월은 또 가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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