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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소리에 빠지다

자료실/음악감상

by ih2oo 2013. 12.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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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5일 목요일

공주 색소폰 앙상블 정기연주회 감상

 

김호익 단장이 이끄는 색소폰 앙상블에 다녀온 소감이다.

 

김호익 단장과는 1980년대 공주시 연합합창합주제에서 같이 학생을 지도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같이 교직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며칠 전에 만난 기회에 공주의 음악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같이 나눌 기회가 있었다.

 

충청남도 남부장애인 종합복지관 임대혁 관장이 단장으로 있는 충남관악단 정기 연주회와

이광형 선생이 연 제자와 함께하는 음악회도 그랬지만, 공주에서 무료로 입장시키는 음악회가 더욱 홍보에 힘써서

성황을 이뤘으면 한다는 내 생각을 말하는 자리에서 이번 색소폰 연주회도 성황을 이루는 음악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며칠 전에 김 단장으로부터 10매의 프로그램을 전달받아 음악회의 대강을 알았고

프로그램의 내용을 스캔하여 나의 블로그에 올렸고

마침 오늘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홍보를 한 바 있다.

연주하는 사람이 신 나는 것은 많은 청중으로부터의 따뜻한 격려와 큰 호응이기 때문이다.

 

기다렸던 오늘의 연주회장에 30분 전에 도착하여보니

이미 와 계신 몇몇 교장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김 단장의 사모님과 김 단장을 만나 인사를 드렸다.

또한, 무대 뒤에서 단원 중의 한 제자도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특히 색소폰을 좋아하는 여러분이 입장한 것을 보고 반가웠다.

 

오늘의 음악회는 다른 음악회와는 달리 무대 앞에 거는 음악회 플래카드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미루어 생각하건대 소박한 행사를 주장하는 김 단장의 생각인 것 같다.

요란하게 만든 거창한 플래카드 없어도 경제적으로 질 높은 연주에 초점을 맞추자는 생각이리라 짐작된다.

 

또 다른 행사에서처럼 형식적이고 시간 끄는 내빈 소개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연주회 시작 시각이 오후 7시 약간 늦은 시간에, 단장의 인사 없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는 점도 소박했다.

 

단장의 인사는 진행 도중에 재치있게 김 단장의 색소폰 독주와 함께했으며

알토 색소폰 솔로를 한 민경찬(중3) 학생의 아버지가 같은 단원으로 테너 색소폰을 연주한다는 소개와

테너 색소폰 홍성방 씨와 기타의 홍예심 씨는 알고 보니 부녀지간이라고 하여 두 팀 가족 간의 연주활동에 감명받았다.

또 공주문화원 색소폰 앙상블 팀이 찬조 출연했는데 이 또한 김호익 단장이 지도한다고 하는데

60대가 절반을 넘는다고 하니 공주에 색소폰의 바람을 불어넣는데 이분들의 기여도를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오늘, 세련된 솜씨로 기교를 다한 솔로를 해 준 분들의 연주 소리는 색소폰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였다.

 

또 하나의 매력은 오늘 음악회 진행을 도운 사회자에게도 있었다.

오늘의 사회자는 공주시 관광진흥협의회 전홍남 회장

사회 멘트에서도 나왔지만, 이 분은 김 단장의 제자 되시는 분으로

지난번 음악회 사회에 이어 오늘도 멋진 사회로 음악회를 도왔다.

무리가 가지 않는 부드러운 진행은 군더더기 없는 멘트의 자연스러운 이음이라고 본다.

술술 나오는 말솜씨는 재치 없이는 안 되는데 하나 막힘없는 자연스러운 진행이 맘에 들었다.

또한, 청중과의 친근한 대화와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손수 준비한 상품은 그 효력을 발휘하였고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연구로 막힘없는 전문적인 해설도 빛났으며

 청중은 음악회의 심사위원이 아니고 함께 즐기고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음악회를 만들어가자는

그의 멘트 속에서 오늘의 음악회는 그 빛을 더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음악회는 소박하고 검소하고 막힘없는 진행으로 품격 높은 색소폰 음악이

공주대학교 컨벤션 홀에 꽉 찬 청중에게 정감 넘치는 따뜻한 겨울음악회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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