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공주개명사

9월 정기법회

ih2oo 2014. 9. 1. 17:27

2014년 9월 1일 월요일

대한불교 천태종 공주 개명사에서 정기 법회가 열렸다.

공주 개명사는 매월 1일과 15일 오전 11시에 법회가 열린다.

오늘도 9월 1일 정기법회일을 맞아 11시에 법회가 열렸는데


이한기 총부장의 사회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송, 상월원각 대조사 법어 봉독, 개회사, 법문, 주지 스님 인사, 음성공양, 새 신도 소개, 관음 정진, 사홍서원, 산회가로 이어진 순서였다.


지상규 거사님의 집전으로 이루어졌으며 개명사 합창단의 음성 공양이 법회를 엄숙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오늘의 법사는 청주 명장사 유정 주지 스님으로 법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마음을 잘 써라.

마음 모양대로 행(幸), 불행(不幸)이 결정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지 않던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공(空)은 무엇인가?

공은 빌 공(空)이다.

우리는 80평생을 살지만, 부처님은 매 순간 죽는다. 그러므로 구속의 압박에서 벗어난다.

고통과 슬픔과 불행 등 구속의 압박 속에 사는 중생들이 마음을 비우고 해탈, 열반해야 한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내가 있기 때문이므로 나를 잃으면 번뇌 망상이 무관하다.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유정 스님의 말씀 내용을 정리하다 공부 하게 된 내용입니다. 

중국 고령사, 그 절의 강사인 계현 스님은 제자 신찬에게 훌륭한 강사가 되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경전을 가르칩니다. 불교경전을 어느 정도 섭렵한 신찬 스님은 기도와 수행으로 생사 해탈할 생각으로 은사 스님께 더 공부하고자 어렵게 말하지만, 반응이 없자 몰래 도망하여 당대의 유명한 백장(百丈) 스님을 찾아갑니다.  

거기서 많은 공부를 하고 고령사 계현 스님에게 돌아옵니다.

계현 법사는 그동안 무슨 소득을 얻었느냐고 묻지만, 겸손한 제자 신찬입니다.

실망한 계현 법사는 전처럼 신찬에게 절의 험하고 힘든 일을 하게 합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목욕물을 데우고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신찬은 스승의 말씀대로 등을 닦아드리면서 등을 가볍게 치면서 혼자 중얼거리길

호호법당 불무영험(好好法堂 佛無靈驗) ( 법당은 좋다만은 부처가 영험이 없구나)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스승이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고개를 힐끗 돌아보니 거리낌 없이 또다시

불무영험 야능방광(佛無靈驗 也能放光)(영험 없는 부처가 방광은 할 줄하는구나).

그러니 스승은 제자의 심상찮음을 알게 됩니다.

 

계현법사가 창 아래 놓인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데, 어느 봄날, 꿀벌 한 마리가 방안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려고 반쯤 열린 문으로 못 나가고 꽉 닫힌 창문에 몸을 부딪히며 헛된 노력을 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신찬 스님이 스승이 들리도록 게송을 지어 읊었습니다.

 

空門不肯出(공문불긍출) 열린 문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投窓也大癡(투창야대치) 닫힌 창문을 두드리니 참으로 어리석다

백년찬고지(百年鑽古紙) 100년 된 옛 종이를 뚫으려 한들

하일출두기(何日出頭期) 어느 때나 벗어나가길 기약하리오

 

제자의 계송을 들은 계현은 경전을 덮고 묵묵히 신찬스님을 바라보며 네가 허송세월만하고 돌아 온 줄 알았더니 범상치 않구나. 계현 법사는 곧 북을 올려 대중을 모이게 한 뒤 법상을 차려 백장선사를 대신하여 설법을 하게 하였다 합니다. http://blog.naver.com/woosi2000/80091785286 참조






개명사에서 법문하시는 유정 스님



개명사 불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모든 신도가 합심해 주심에 감사한다는 영제 주지스님



개명사 합창단의 음성 공양




새 신도 소개에 이은 인사에 축하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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