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4일 화요일
요즈음 참으로 보기 어려운 분을 보았다.
평범하지만, 하기 어려운 일을 하기에 이분의 인적 사항을 수첩에 적었었다.
3월 24일 오후 4시쯤, 유성온천역 부근에서 시내버스를 탔는데 모르는 운전기사님이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를 한다.
나만이 아니라 앞문으로 타는 승객 누구에게나 “안녕하세요?” 내리는 승객에게는 “안녕히 가세요.”라고
그 시내버스를 타고내리는 승객 모두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것이다. 보기 힘든 버스 기사를 본 것이다.
친절하게 맞이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웃는 얼굴로 승객에 대한 친절한 안내는 물론이고
도로의 차량 흐름을 알아서 급정거나 급출발을 하지 않고 안전 운행이 몸에 밴 습관처럼 운전하고 있었다.
마침 나는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아서 운전기사의 태도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는데
룸미러로 보이는 기사님의 얼굴도 표정이 여유로워 보였으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버스를 많이 타는 나이지만, 이런 기사님을 대전 시내버스에서 만나다니 참으로 대전시를 밝게 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 시내의 모든 버스 기사님이 이분 같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한다면 모든 시민의 얼굴이 모두 밝아질 것 같았다.
건양대병원에서 내리는 나는 “고맙습니다.” 라고 기사님이 들리도록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내렸다.
내리기 직전에 버스의 출구 부근에 붙여진 버스의 운행안내판을 보니
대전 경익운수, 114번 지선 시내버스, 대전 75자 2556, 운전기사 이중일, 노은3지구와 원내동 차고지를 운행하는 버스였다.
이중일 기사님, 가정에도 늘 웃을 수 있는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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