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구인사(救仁寺) 십우도(十牛圖)

절/단양구인사

by ih2oo 2016. 6. 10. 16:29

본문

2016년 6월 2일 목요일


단양 구인사 5층 법당인 설법보전(說法寶殿)의 외벽 우측과 후면에 그려진 십우도를 보았다.


1. 심우(尋牛):소를 찾다

동자승이 소를 찾고 있는 장면이다.

본성을 잃고 찾아 헤매는 것은 불도 수행의 입문을 일컫는 것이다. 발심한 수행자가 본성을 찾으려고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이다.

심우




2. 견적(見跡):발자국을 보다

동자승이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라간다.

수행자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본성의 발자취를 느끼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견적



3. 견우(見牛):소를 보다

동자승이 멀리 있는 소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불성을 꿰뚫어 보는 견성(見性)의 단계가 가까웠음을 뜻한다.

견우



4. 득우(得牛):소를 얻다

동자승이 소의 꼬리를 잡아 고삐를 건 모습이다. 번뇌 속에 묻혀있던 본성을 만났으나 아직 삼독에 물들어 있으므로 더욱 정진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득우



5, 목우(牧牛): 소를 기르다

동자승이 코뚜레를 뚫어 길들이며 끌고 가는 모습이다.

찾은 본성을 고행과 수행으로 삼독의 때를 지우는 단계다. 소도 점점 흰색으로 변화되는 모습이다.

목우



6. 기우귀가(騎牛歸家):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흰 소에 올라탄 동자승이 피리를 불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본성을 찾았으니 더는 장애가 없는 자유로운 무애의 단계로, 더 없는 즐거운 단계다.

기우귀가



7. 망우존인(忘牛存人):소를 잊고 사람만 남다

소는 단지 방편일 뿐, 고향에 돌아와서는 모두 잊어야 한다. 이는 뗏목을 타고 피안에 도달하면 뗏목은 버려야 한다는 뜻과 같은 이치다.

망우존인



8. 인우구망(人牛俱忘):소와 사람 둘 다 잊다

소도 사람도 실체가 없는 모두 공(空)임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텅 빈 원상만 그려져 있다.

이제 비로소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었다 할 수 있는 단계다.

인우구망



9. 반본환원(返本還源):본래의 근원에 돌아가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깨닫는다는 것으로 산수풍경만이 그려져 있다.

이는 우주를 아무런 번뇌 없이 참된 지혜의 경지로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반본환원



10. 입전수수(立廛垂手):거리에 들어가 손을 드리우다

중생제도를 위해 속세로 나아감을 뜻한다. 속세의 즐거움에 물들지 않고 흙먼지 묻은 얼굴에 가득한 웃음이다. 이는 불교의 궁극적 목적인 중생의 제도에 있음을 상징한 것이다.

입전수수




구인사 5층 법당인 설법보전의 외벽에 그려진 심우도



이 십우도는 대개 법당의 외벽에 그려지는데 공주 개명사에도 그려져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