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공주 신관동에서 시내버스 타고 장군면 대교리에 내려서 대교2리에서 볼일을 보고 온 오늘이다.
그러는 사이 사람도 여럿 만났고 전화도 여러 통화를 했다.
아직은 걸을 만하고 깜냥껏 잘 지내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주변에서도 나와 같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와 같은 생활 태도를 지녔으면 하는 마음인데
내 주변 사람들은 꼭 나와 같지 않다.
나도 그걸 인정한다.
틀린 게 아니고 생각이 나와 다를 뿐이므로 남을 폭넓게 이해하자.
산성동에서 출발하는 대교행 520번 시내버스가 장군면 소재지 지나 대교 큰 다리를 건너
대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섰다.
정계 동네 들어가지요 하고 물으니 기사님은 안 들어갑니다. 고 대답한다.
내가 전에는 이 버스기 대교2리 마을회관 마당 종점까지 갔던 기억이 나서 물었는데 안 간단다.
이때 자세히 더 물어볼 걸 그랬다.
노선이 바뀌었나, 오늘만 사정이 있어서 그런가? 더 물어볼 걸 안 물어봤다.
동네까지 들어갈 줄 알고 탔는데 안 들어간다니 대교 삼거리에서부터 산밑 동네까지 천천히 걸었다.
대교 버스정류장에서 산 밑 밭까지 약 30분도 더 걸린 것 같다.
대교2리라는 안내판, 효도 마을이라는 안내판도 보았고
가는 길목에서 멋있는 집과 경치 그리고 심어진 마늘과 인삼 등 작물들도 보았다.
마을 길을 넓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
대교리도 세종시가 되면서 마을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등성이에 택지 조성 공사가 진행되는 것 같았다.
김장하는 일은 쉽지 않은 큰일이다.
배추, 무, 고추, 마늘, 대파, 쪽파, 갓, 양파, 굴, 새우젓 말고도 또 필요한 재료가 더 있을 것 같다.
오늘, 여동생네 김장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재료도 많이 미리 준비해야 하고 절이고 뒤집고 씻고 버무리고 속 넣고 담고 운반하고 하는
그 절차 또한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것도 추운 겨울에.
새언니를 위해 애쓰는 동생들을 보니 미안하고 염치없고 낯 간지럽다.
그러나 열심히 부담 없이 해 주는 동생들이, 매제들이 고맙다.
다 좋은 사람들이다.
나도 잘하자.
열심히 살자.
식구에게 용기를 넣어주자.
좋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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