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8일 화요일
개명사 쑥 작업 모습이다.
개명사에서는 불기 2562년(2018년) 부처님 오신 날 대중 공양에 필요한 쑥을 뜯어와서 다듬고 삶고 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쑥을 뜯었다기보다 쑥을 낫으로 베었다.
아침 일찍 총무님과 기획부장님과 셋이서 쑥 채취에 나섰다.
처음 찾아간 곳은 봉정동이었는데 그곳은 누군가 먼저 뜯어가서 큰 수확을 못 보고 다른 곳을 탐색했다.
아는 지인 우성면 오*일, 이*하, 정안면 최*철, 이*복, 김*학, 이*원, 등 여러분에게 쑥 출처를 알기 위해 전화를 했다.
모두 좋은 정보를 주어서 고맙다.
그러나 좋다는 곳 중 첫 번째로 택한 장소에서 끝을 보았다.
그곳은 무성산 밑 어느 곳이다.
나는 쑥의 질을 잘 모르지만, 이곳 쑥은 대공이 긴 것도 아니고 뻣뻣한 것도 아니고
잎이 부드럽고 부들거리는 촉감이 좋고 잎도 비교적 넓은 것이 바닥에 쫙 깔렸는데 어린 봄 쑥 같은 느낌이 드는
총무가 말하는 그야말로 최상급 쑥이라는 것이다.
유 기획부장 역시 쑥의 품질에 감탄하는 것이다.
어쨌든지 여기서 여섯 자루쯤 되는 양의 쑥을 베어 담아 오니 보살님들도 입을 크게 벌려 감탄하는 것이다.
매년 보살들이 고생하고 고생해 쑥 뜯기 작업을 해 와서 올해도 걱정했는데
이렇게 처사들이 좋은 쑥을 뜯어왔다고 모두 좋아하며
여럿이 둘러앉아 쑥 다듬기 작업을 하신다.
절 밑 둑에서도 제법 많은 양을 뜯어서 그 양이 제법 많아서 오후 늦게까지 다듬기 작업을 지속하였고
주방에서는 다듬은 쑥 삶기 작업이 이뤄져서 절 안에 한참이나 쑥 특유의 향기가 풍겼다.
오늘 쑥 다듬는 작업에 더 많은 인원이 보태졌더라면 더 쉽게 일이 끝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오늘의 쑥 작업은 잘 마무리되었다.
올해 개명사 부처님 오신 날 대중 공양 쑥떡 맛을 안 보면 후회될 것 같다.
무성산의 공해 없는 신선한 참쑥을 정성으로 다듬고 삶아서 만든 쑥떡이므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개명사를 찾는 모든 분에게 드릴 쑥떡에 기대를 걸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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