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30일 수요일
요즈음 심정이 안 좋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서로 살면서 갈등(葛藤)이 있을 수 있고
벌어진 일에 대한 생각이 나와 다를 수 있을 수 있다.
여럿이 모인 단체에서는 더구나 나만의 생각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여럿이 사는 모임에서는 또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여럿이 생활하는 사회에서는 원칙을 벗어난 독단의 생각으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여럿이 사는 사회에서는 늘 다른 사람의 처지를 바꿔 놓고 생각해야 한다.
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상은 부처님도 하느님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하시는 말씀이리라 생각한다.
▲택시를 기다리는 새벽 6시는 고요했다. 쉽게 나타나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면서 본 관골 도로는 조용한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에는 열을 올리기 쉽다.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한다는데 사람인 나를 건드리는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마련이다.
감정이 복받치면 대개의 사람은 큰 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싸움에서는 큰 소리가 이길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큰 소리를 친 사람이 꼭 이기는 것이 아니다.
큰 소리를 친사람이 후회하는 일이 많다.
침착하게 감정을 다스려서 조용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말하는 편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1층 출입구를 향하는 돌계단을 오르면서 이곳은 과연 절간 같은 절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오른 계단을 뒤돌아보면서 저렇게 넘어지지 않게 나무를 지탱해 주는 버팀목 때문에 멋진 소나무가 체중을 유지할 수 있음을 생각했다.
이 세상에 자신의 힘만으로 살 수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인데 나는 과연 남을 돕는 데 인색하지는 않은가를 생각했다.
▲지금은 연약하고 볼품없는 돌 틈의 구절초이지만, 점차 그 규모를 키워 자라면 꽃 풍성한 가을을 맞을 것이다.
위험한 돌계단의 잡초를 열심히 뽑으신 이 보살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그날 더욱 힘써 도와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일전에 일어났던 일은 모두 나의 잘못 때문이어서 후회된다.
뚜렷하고 명쾌한 교통정리도 없었고 명확한 방향 제시도 못 한 회장이었기에 일어난 결과여서
크게 반성한다.
새벽에 택시를 타고 부처님 앞에 엎드려 절하고
부처님 앞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반성문을 썼다.
▲법당 안의 새벽은 조용했다.
누군가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관리한 대법당은 늘 잘 정리된 상태라 나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잘못을 뉘우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생활하기를 반성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옛 성현은 하루에 세 번 반성하라 했는데.
오늘 새벽 법당 안에서 반성문을 쓰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았다.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의 길로 갔으면 좋겠는데.
오늘 충남대학교 병원 화장실에서 본 좋은 말이다.
▲다정하고 조용한 말은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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