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6일 화요일
동락회, 보건소, 그리고 들깨
제목으로 봐서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사연이다.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매월 5일은 12시에 동락회가 열리는 날이다.
전직 중등 교장 출신의 인사가 우정과 친목으로 정담을 나누고 안무를 묻고 소식을 전하는 모임이다.
모임 장소가 공주시보건소 건너편이었고 시작 시각이 여유로워서 보건소를 먼저 들렀다.
불소 양치액 두 병을 담아 나오는 길에서 두 직원을 만나 가방 한 개까지 얻어왔다.
보건소 정원에서 새빨간 열매를 발견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으로 담았다.
이보다 전에 보건소 복도에서 잘 찍은 사진 하나를 발견하고 핸드폰에 담아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산성 사진이다.
공산성의 서문인 금서루, 그 금서루로 오르는 길을 찍은 사진이다.
공주는 이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백제유적지구로 문화유산에 등재되어서 세계유산도시가 됐다.
보건소 정면 사진이다.
공주시보건소는 신관동에서 이곳으로 이전한 지 얼마 안 된다.
이곳에 자리 잡은 공주시보건소는 새 건물로 전보다 좋은 환경이 되었다.
공주시보건소 정원에서 본 빨간 열매의 화초
다음은 동락회(同樂會) 회장 이*주, 사무국장 김*식 두 분이 애쓰신다.
오늘도 30여 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하여 정담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우리 케이블에 백*기, 최*학, 심*희 교장 선생님과 4명이 같이 앉아서
근황에 대한 서로들의 안부와 함께 건강에 대한 말씀들을 나눴다.
또한 문화유산인 공산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공주 사랑의 기회도 되었다.
벽면의 글귀를 유심히 보니
좋은 글 내용이라 생각되어 사진으로 담았다.
장에서 취하신 어른을 태우고 묵묵히 돌아오는 듬직한 소
소 발걸음이 우보(牛步)가 아니던가?
장벌, 걸죽한, 진작 등 내가 잘 쓰지 않는 단어가 정다워 보인다.
모임을 마치고 자전거로 돌아오는 길가에서 돌에 새긴 표지석이 주변의 가을 나무들과 어울려 보인다.
여기서 한참을 가면 늘 다니는 길, 공산성 밑 웅진탑이 있는 금강교 길이다.
이곳을 봄에 오면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이 좋은데
오늘은 가을빛이 고와 보인다.
웅진탑(熊津塔) 나이 먹은 어미 곰이 곰나루와 연미산을 응시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듬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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