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7일 목요일
오늘이 정월 초이틀이다.
안·안팎으로 북적이던 집안이 조용해졌다.
올 설에는 대전 작은 처남이 왔다 간 것이 의외였지만,
딸 둘, 아들 둘, 모두 애들 데리고 왔다 갔고
서울 동생이 KTX로 와서 하룻밤 자고 갔는데 고마웠다.
나도 이번 설에는 숙모님, 이모님, 고모님 세 분 다 뵙고 세배드렸고
애들한테 세뱃돈을 예년처럼 주면서 건강하게 화목하게 열심히 살라고 당부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라고들 말하지만, 그 복이 어디 있기에 받는가.
구체적으로 정감이 가는 덕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다.
오늘 아침은 한가롭게 둘이서 떡국을 먹었다.
남은 떡국, 불어서 물렁물렁한 떡국, 이게 좋다.
나박김치 맛이 좀 시지만, 그 속에 든 시원한 배 조각과 무 조각 그리고 배추 가닥이
입속에서 씹히는 맛이 그런대로 맛있다.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그릇을 다 비우기까지 8분 걸렸다.
밥상 옆에 놓인 대봉 홍시는 옥천 사돈이 보낸 거라는데, 철 따라 복숭아도 받아먹었는데
올 설엔 감까지. 감지덕지다.
어쨌건 나는 불어서 물렁거리는 떡국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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