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5일 토요일
토요일이지만, 론볼장 사람들이 24명이나 왔다.
7시 30분부터 모두 네 링크에서 6명씩 경기를 했다.
한 링크에 A와 B조 두 팀으로 나누어 8이닝까지 한 게임을 끝내고
10시 50분 정도에서 두 번째 게임을 마무리한다.
오늘은 비도 찔금거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론볼 회원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는 걸 보면
연세 많은 으르신들이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론볼장에 나와서 운동하는 것만도 건강한 것이고 집안에 우환이 없는 것이고
마음이 한같지니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내게 주어진 모든 일과가 무사하게, 재미있게 잘 지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으로 알아야 한다.
론볼장 옆 야트막한 언덕길에 오르면 바로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정안천 연못 구경을 와서 꼭 보고 가는 시민들의 정해진 코스 같다.
요즈음 정안천 연못 연꽃이 절정을 이루어서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데 누구 하나 연꽃을 훼손하지 않고 보기만 한다.
나도 날마다 이곳 연못을 날마다 들여다본다.
오늘도 또 연못을 본다.
연꽃을 볼수록 그 모양이 요란하지 않아서 좋다.
연꽃의 자태가 우아하고 소박하며 은은하다고나 할까.
정안천생태공원 길의 연꽃을 보려고 오늘도 언덕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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