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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나무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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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9일, 싱싱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본다. 하늘 향해 한 없이 뻗어가는 가지를 본다. 듬직한 기둥나무를 본다. 길바닥 맞닿은 나무 밑동 쪽 뿌리를 본다. 숲길을 걸으면서 날마다 보는 나무를 오늘따라 유심히 봤다.

키가 큰 나무는 센 바람에 쓰러질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곳 메타세쿼이아가 지금껏 하나라도 쓰러진 일이 없다. 쓰러졌다는 소문을 들을 적이 없다. 물론 본 적도 없다. 메타세쿼이아는 키가 크지만,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강한 뿌리 때문일 것이다.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혔을 테다. 지나자 보면 든든한 뿌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렇게 단단한 뿌리가 저 큰 나무를 지탱하는 게 아닌가. 

아름들이 나무기둥이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든든한 뿌리 덕분일 것이다.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자세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똑바로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대견스러워서 그 밑동을 여러 개 담았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그 열매가 많다고 했는데. 

그러나 메타세쿼이아는 열매 보기가 어렵다. 아주 작은 열매가 가을에 떨어지는데 지금 파란 열매가 달려 있다. 메타세쿼이아에 크고 싱싱한 먹을 수 있는 열매가 달린다면 그 또한 큰 문제일 것이다. 상상 속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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