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이렇게 여름이 익는다

ih2oo 2023. 8. 17. 06:16

2023년 8월 16일

공주시 론볼체육관 주변의 여름 모습이다.

요즈음 매일 온열조심하라는 안전안내문자가 오는 이유는 워낙 날씨가 무덥다는 증거다. 그래도 그늘이 있고 확 트인 공간이고 많은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는 론볼경기장은 주변의 다른 운동 경기 장소보다는 운동 환경이 좋다는 평가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체육관에 모이는 어르신들이 20여 여명이 넘는다. 걸으면서 대화하면서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등 화합의 장을 만드는 이곳 론볼체육관이 자랑스럽다. 나이 들어 격한 운동을 할 수 없다면 노인에게는 아주 적당한 운동이다. 많은 론볼에 관심 있는 분은 언제나 공주시 론볼체육관 방문을 환영한다.

 

 

 

론볼체육관 옆에서 알이 제법 굵어가는 대추가 탐스러워 보이고 울타리를 기어오르는 조롱박과 호박 넝쿨에서 근기와 용기를 실감한다. 오늘은 이곳 호박 암꽃에 호박 수꽃가루를 발라주는 수정 작업을 했다. 부근에 벌이 보이지 않다는 걸 느낀 수경 씨의 제의로 높은 곳의 호박꽃가루를 묻히는 호박꽃 수정 작업을 한 것이다. 수꽃은 꽃 속에 하나의 기둥 같은 것이 있고 자세히 보니 암꽃은 여섯 갈래로 나뉜 암술이 가운데 돋은 모양이다. 평소에 자세히 보지 않던 호박꽃의 꽃술을 관찰할 기회였다. 오늘 작업한 수술과 암술의 결합으로 앞으로 튼실한 호박이 달려 커가기를 기대한다. 여름은 짙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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