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8일
오늘이 계절상 입동(立冬)이다.
일기 예보로는 어제보다도 더 춥다고 하여 누비 웃옷을 입고 나서니 그리 추운 줄 모르겠는데 바람이 좀 찬 것 같다.
날이 어떻거나 나름으로 론볼장 주변을 오늘도 걸었다.
엊그제 비바람에 떨어진 메타세쿼이아 열매가 아침 햇살을 받아 그림자를 만들며 길바닥에 뒹군다.
메타세쿼이아 열매가 열리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이것이 그건지도 관심 안 두면 모른다.
발에 밟혀도 쉽게 으스러지지 않는다.
청룡리 동혈천 둑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정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가을 풍경인데 눈여겨보면 보이고 관심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자연의 모습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한다는 말이다.
또, 사물을 생각하면서 보면 모두 사연이 있고 재미도 있다.
날마다 열심히 걷는 어르신 모습이 오늘도 보인다.
을해생이신데도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나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날마다 론볼 하기 전까지 9천 보 이상을 걸으니 늘 건강해 보이는 어른이다.
둑길엑서 본 고속도로다.
당진 대전 간 고속도로인데 항상 차들이 많이 다니다.
여기는 방음벽 설치가 안 되어 다니는 자동차 소리로 늘 시끄럽다.
요전에 둑길 길가 잡초 제거 작업을 마쳐서 깔끔한 데 이런 나무 잎이 보인다.
가을 잎으로 갈아입는 중인 것 같다.
청룡리 들판이 설렁해졌다.
벼가 베어지고 볏짚을 묶어 만든 사료뭉치가 여기저기 보인다.
자세히 세어보니 모두 11동이다.
벼가 베어진 논 윗배미는 콩밭인데 언제 뽑혔는지 콩들이 뽑혀 누워 있다.
머지않아 실려가서 바수게 될 것이다.
많이 수확됐으면 좋겠다.
며칠 전에 둑길 가의 잡초가 말끔히 깎여서 지저분하지 않아서 걷기 좋다.
깨끗해진 길이다.
동혈천 둑길에서 보이는 무성산 쪽이다.
둑길에서 보이는 동혈산 쪽이다.
여기는 마이산이 아니다.
당진 대전 간 고속도로 당진 쪽으로 보이는 풍광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아침 햇살을 받은 나무 둥치다.
아침나절의 복지관 주변 산책길에서 만난 것들을 풀어헤치니 재밌다.
모두 날마다 만나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보일지 또, 무엇을 만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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