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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좀 유별난 마을, 목천2리 이야기

공주의기관(관공서,관광지)

by ih2oo 2023. 11. 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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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좀 유별난 마을, 목천2리 이야기

평범하지만, 좀 특별한 마을 사람들

 

평범한 보통 농촌 마을이지만, 요즈음 방송에 마을이 소개되기도 했고 신문에도 나고, 면장님도 오고 하는데 뭔가 이 마을이 좀 특별한 마을인가 봅니다. 이처럼 해마다 마을이 널리 선전되는 마을, 공주시 우성면 목천2리를 찾아가 본 이야깁니다.

▲우성면 목천2리 마을 전경

 

승용차 아닌 시내버스로 가려면 목천교차로를 지나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 방향 노선이 많지 않아서 공주시 시내버스 운행 정보를 잘 알고 타야 합니다.

 

인절미 마을로 소문난 우성면 목천2리에 가기 위해 오늘 공주 산성동에서 8 30분에 출발하는 정안면 산성리행 660번 시내버스를 타고 목천교차로에서 내리니 9시쯤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차도를 지나 마을 입구부터 천천히 걸어서 마을 여기저기 자세히 보았습니다

 

마을 초입에서 처음 만나는 집이 도토리목공방입니다. 이름이 재밌어서 들어가 보려 했지만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문이 닫혀서 공방 내부는 볼 수 없었는데 나중에 알았지만이곳에서 원목 가구 및 원목 소품을 만드는 곳이랍니다.

▲목천2리 마을 초임에 있는 도토리 목공방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오른쪽 길가에 안내판이 보입니다보림정사라는 그 표지석을 따라 올라간 곳에 아담한 절이 나타납니다대한불교 조계종 보림정사로 법당에 ‘극락보전이란 현판이 붙었습니다

법당 안을 보니 아미타불을 주불로 하여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좌우 협시불로 모셔져 있습니다

주련을 보니 특이하게 한글로 사홍서원이 적혀 있습니다조용하고 아담한 작은 절 마당이 깨끗하고 조용합니다.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법회가 있답니다.

▲목천2리 마을에 이는 절, 보림정사

 

절에서 내려와 다시 걷는 동네 길, 길 위로 가로질러 현수막을 걸었는데 ‘인절미떡메치기축제입니다. 오늘 11시에 열리는 축제로 해마다 열리는 축제라는데 오늘, 이 마을축제를 볼 기회입니다.

▲목천2리 마을 입구에 붙은 현수막

  

마을 초입부터 길가에 큼직한 화분이 즐비하게 놓여있어서 나를 반깁니다. 나중에 동네 골목을 돌아다니면서도 보니 집집마다 골목마다 심어 가꾼 예쁜 꽃들로 온 마을이 환했는데 이렇게 가을꽃들이 활짝 핀 마을 모습이 좋았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마을 구석구석 담긴 것 같습니다.

▲목천2리 마을 진입로의 화분

 

마을을 들어서면서 멀리 왼쪽으로  전각 하나가 보이는데 그곳을 역부로 가까이 가 보니 함안 조 씨 재실이었습니다. 목천2리 이 마을에 가장 먼저 터를 잡고 사신 분들이 함안 조 씨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는데 마을 축제의 밤

낙화놀이에 쓰는 낙화봉 제조법을 함안까지 가서 배워왔다고 합니다.

▲목천2리 마을의 함안 조 씨 재실

  

 

요즈음 어느 마을이나 현대식 집들이 들어섰는데 이 마을도 그렇지만아직도 전통을 이어오는 시골 마을 풍경이 여기저기서 보였습니다담 밑에 심어 가꾼 꽃들이 멋있고 집 안에 정성으로 깎아 매단 곶감도 정 깊고 담벼락이나 대문 모습들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옛날을 더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훈훈한 마을 인심을 짐작할 수 있었지요.

▲목천2리 마을의 정다운 모습들

 

마을 구경을 하고 내려오니 오늘의 축제에 앞서 개회식이 있었는데 텐트를 치고 만든 관람석과 야외무대는 아기자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을의 초고령자이신 93세 어른이 건강하게 참석하심을 축하했고 축제에 온 내빈의 축사를 들었습니다.

▲목천2리 마을 축제 개회식

오늘 내빈으로는 공주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우성면장, 우성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하였는데 모두 오늘의 축제를 후원한 고마운 분이고

공주시와 공주시의회와 함께 앞으로도 마을을 위해 더 많이 협조하실 거라고 이장님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목천2리 마을 축제에 오신 내빈

 

간단한 개회식에 이어 인절미 유래상 제막을 했는데 인절미의 유래에 대한 내용이 담긴 하얀 조각상은 이 동네 거주하는 최소동 조각가의 작품이랍니다.

우리나라 찰떡의 대표인 인절미가 바로 이 마을에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뜻깊은 인절미 유래상이 이 마을에 세워진 것입니다.

▲목천2리 마을에 세워진 인절미 유래상

 

이어서 목천마을 예술가들의 창작동아리 마을 전시 목천(남월)의 창작숲' 행사가 이어집니다.

마을 한복판에 마련된 전시장은 '공주 마을예술창작소'란 이름의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로 마을 주민들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전시되는 공간이랍니다.

여기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니 마을의 우수한 예술 인재들의 서예, , 도서, 조각,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농촌 마을에 이런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공간을 마련하고 틈틈이 애써 작품을 만든 여러분의 정성이 돋보였습니다.

▲목천2리 마을 여러분들의 작품 전시를 둘러보는 손님들

 

다음으로 인절미 떡메치기가 실연되었습니다.. 이 떡메치기는 지난 9월에 '고향민국' 이라는 EBS 방송에 나왔다고 목천리 마을 잡지 '인절미'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방영된 방송에서 공주 목천리 마을이 '인절미 마을'로 소개되었답니다.

▲목천2리 마을 떡메치기

 

찹쌀을 시루에 쪄서 떡판에 올려놓고 찧어서 고물 묻혀 나오는 인절미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만들어진 인절미 시식과 함께 참석자 모두가 함께한 점심에는 동네에서 재배한 인삼으로 만든 막걸리까지 곁들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목천2리 마을 축제

 

오후 시간은 탄소중립을 위한 음악회가 열렸는데 마을 사람들과 함께 퐁당퐁당 이란 노래에 인절미로 가사를 바꿔 부른 노래는 동요의 단순함과 간단한 율동으로 어르신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회용 용기를 활용한 퍼포먼스도 흥겨웠습니다.  

 

농촌 마을에서 동네 사람들이 잡지도 만들고 갤러리도 운영하고음악회와 축제도 여는 마을을 찾아와 보니 과연 앞서가는 마을임을 실감했습니다.   

 

마을에서 만든 ‘목천마을잡지 인절미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23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40쪽이나 되는 책자입니다.

▲목천2리 마을에서 발핼한 마을잡지

 

이 책에는 목천2리 마을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 가운데 이광형 이장 이야기도 읽을 수 있습니다

목천2리는 이장이 음악교사 출신이고조각가도 있고, 동화작가도목공예가도 서예가도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다방면의 문화 예술가가 이렇게 갖춰진 마을이란 점에서 다른 마을과는 차별화되는 것 같습니다.

 

목천2리 마을을 돌아보면서 어느 마을이나 마을이 갖추고 있는 자연환경과 인적 구성원들을 잘 활용하면 마을마다 특색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여건이 좋아도 그 자원 활용의 의지와 노력 없이 될 수 없는데 이 마을은 이장을 비롯하여 마을 공동체가 서로 화합하고 협심으로 단결한 덕분에 남보다 앞서가는 마을을 가꾸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목천2리 마을 마을 안내판

 

마을 주민들이 이장을 중심으로 서로 협조하고 서로 이해하고 협심하여 왔기에 이런 인절미 떡메치기 축제도 열고, 인절미 유래상도 세우고, 음악회는 물론 미술, 조각, 서예 등 작품 전시도 하고 흥 나는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음은 다른 마을의 모범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천2리는 앞으로도 많이 발전하여 더욱 앞서가는 마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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