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달이 아닙니다. 달 같이 환한 복숭아입니다. 겉에 붙은 껄끄러운 잔털을 한번 물로 닦고 보니 색깔이 참 예쁩니다. 청초한 새댁의 볼그롬한 피부 같기도 한 복숭아 겉모습이 이리 고울까요. 아직 덜 씻긴 복숭아 털이 더 싱그러움을 느끼게 한 모양이 좋아서 조금씩 돌려가면서 사진으로 담았지요. 보매 보다 껍질이 잘 벗겨져서 먹는데도 힘이 안 들었는데 요즈음이 제철인가 복숭아 맛이 제법 납니다. 그리 달지는 않지만, 어릴 때 서리해서 따 먹던 털복숭아보다는 몇 배나 더 맛있습니다. 복숭아 한 개 쓱싹 먹었습니다 단물을 후루룩 후룩 마시듯 씨만 남기고 금방 해치웠지요. 맛이 들었습니다. 사 먹던지 얻어먹던지 복숭아 맛이 든 때 먹어야 제맛입니다.
지금도 의문 것은 복숭아 통조림 말고는 싱싱한 채 보관이 그리 어려운지 아무 때나 복숭아 먹기 어렵습니다. 보관이 잘 안 되는가 봅니다. 제철의 복숭아 우리에게는 귀합니다.
우리 집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는 복숭아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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