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왕매미 우는 초복

ih2oo 2024. 7. 15. 16:13

2024년 7월 15일 월요일
오늘이 초복(初伏)이다. 초복은 삼복 중 하나인데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庚)일을 초복, 네 번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 한다고.
초복은 명절도 절기도 아닌 속절(俗節)이라는데 초복이건 중복이건 말복이건 복날은 덥게만 느껴지는 날이다. 오늘도 덥다. 남들은 론볼장 그늘에서 걷는데 나는 햇빛 쐬려 연못가로 나갔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지' 하면서 땀이 나도 걷는데 가끔 바람이 불어 그때마다 시원함을 느낀다.

오랜만에 정안천 냇물 쪽으로 걸으면서 연못에 핀 연꽃들을 보고 또, 길가에 핀 작은 코스모스도 아직 건재하다. 예술가인양 길바닥에 철퍽 주저앉아서 하늘로 향한 코스모스를 스마트폰으로 담았다. 나름 예술 작품이다.

냇물 쪽을 보니 반갑게 왜가리가 한 마리 보인다. 그 옆에 몸집 작은 물오리도 앉아 있다. 두 놈이 미동(微動)도 않고 마냥 서 있다. 내가 사진을 찍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다. 원래 백로가 예민하지, 물오리는 반응이 없다. 더운 날 어디서 있다가 물가에 나왔나 반갑다.

연못가 산책로 키 큰 미루나무는 지금이 가장 활기를 보일 때다. 바람에 팔락이는 미루나무 이파리가 대롱대롱 매달려서 춤추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그 나무 꼭대기에서 세차게 울어대는 왕매미 소리가 귀 따갑다.

"초복, 여름날 목청 높여 우는 매미 소리 들어보렴. 여름이 그만큼 시원한 느낌이다." 내가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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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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