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3월 12일 목요일

ih2oo 2026. 3. 12. 19:17

2026년 3월 12일 목요일은 바쁜 하루였다.

개명사 절, 대전 동아영상 그리고 세종충대병원을 오갔으니 바쁘기도 했지만 피곤한 하루였다.

예정된 일정이라 론볼장은 결석하기로 소식을 전했고 병원 진료를 위한 영상의학과에서의 씨티 촬영을 가기로 하여 준비 중인데 오늘이 개명사 불공이 있는 날이라 준비하고 기다리는 노 여사님 의견을 좇아 동행하기로 했다. 카카오택시를 불러 타고 1층 사무실에 들러 정초 불공비를 내고 나니 호균이 절에 도착했다는 전화다. 얼른 3층 법당에 참배하고 바로 차에 올랐다.

서세종 아이씨로 들어가서 북대전 아이씨로 나가 경부선 대전 아이씨로 진입하여 찾아간 동아 영상, 거기서 복부와 흉부 씨티 촬영을 하고 원장 진료를 받았다. 병원은 항상 짜증 나는 곳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그 과정이 너무 길다. 개명사에서 10시 출발, 11시 전에 병원 도착, 절차를 밟다 보니 12시 넘어서 겨우 끝났다. 시간 절약을 위하여 병원 1층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식당 이름이 우사미, 나는 육회비빔밥, 호균이는 육개장, 여기는 어린이 휴게소도 있고 홀이 깔끔하고 음식도 정갈했다.

 

공주에서 세종충대병원은 장군면으로 가면 빠른 길 같다. 대교리 고개 넘으니 가락마을 아파트가 나오는데 처음 가는 길인데도 호균인 운전을 잘하여 쉽게 찾아간 것 같다.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았는데 동아영상에서 촬영한 씨티 자료와 공주 연세탑내과에서 받은 소견서 등을 제출하고 김옥화 교수 진료를 받았다. 오늘은 객담 검사와 채혈 등 총 24만 7천 원의 진료비가 나왔다. 4월 2일 몇 가지 검사를 더 받고 진료를 하자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다. 아프지 말아야지 시간 낭비요 돈 낭비라 생각되었다.

오늘 아침 창문을 여니 창밖의 산수유가 노란빛을 발하고 있다. 흐릿한 창밖이지만, 나는 그 산수유꽃을 안다. 봄의 전령사다.

 

늙어서 살 빠지고 쉬 피로하고 눕고 싶은 게 상정이지만, 괜히 걱정이다. 그러려니 하고 살고 싶은데 마음은 안 그렇다. 뭐가 이상 있나 걱정이다. 괜한 걱정이길 바란다. 난 괜찮다. 나보다 더 못한 이가 많다.

나는 이 정도면 좋은 편이다.

기침이 심하게 나는 것도 아니고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살이 빠지고 안 찌지만 더 이상은 안 빠지고 걷기 좀 힘들지만, 이 정도 걸으면 됐지 뭘 걱정하나, 뭐 상관없다고 생각하자.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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