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ih2oo 2026. 3. 30. 17:44

2026년 3월 30일 월요일
월요일 오늘도 8시 집을 출발하여 유진/코아루 버스정류장에서 기연 회장과 함께 용철 님 승용차로 론볼장에 도착, 매트와 잭을 준비하고 우리 볼 가방을 내놓고 회의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담소하는 중, 내 어깨 아픈 증상을 이야기하니 치료법을 안내해 주는 두 회원이다.
엊저녁 잠을 잘못 잤는지 오른쪽 어깨 부위가 짜릿하게 통증이 온다. 아무 때나 그런 게 아니라 특정 자세를 취하면 나도 모르게 엌 소리가 나면서 한쪽 어깨 부위의 통증이 심한데 보건소 한방 진료를 받아 보란다. 9시 40분이 채 안 된 시각 바로 의당면 보건소에 가니 양방 한방 출입구가 하나다. 한방 접수대에서 접수를 마치고 9시까지 기다렸다. 한 번에 3명씩 자리하게 하여 각자에 적절한 침을 놓아준다.
증상을 이야기하니 나에게 맞는 침뜸을 친절히 잘해 주어 고마웠다. 근육이 뭉쳐서 풀어야 하니 스트레칭과 물리치료를 권한다. 그 후에 다시 침을 맞으라는 의사의 지시다.
시내 한의원에서 받는 진료비를 여기서는 안 받는다.
침을 맞고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위생 화장실을 들러서 본 박목월 시인의 시 <나그네>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여기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읽어 보는 시다.
 
9시 반부터 시작된 론볼 게임에는 늦어서 참가하지 못하고 나의 일을 했다. 론볼장 옆 펜스 밑에 코스모스 씨 뿌리는 작업이다. 언젠가 1,000원 주고 사 뒀던 코스모스 씨앗을 뿌렸다. 내일 비 온다는 예보를 듣고 적기라 생각한 것이다.
씨 뿌릴 공간에 난 잡초를 뽑아내는 일부터 했다. 
작은 분홍꽃이 핀 것이 가냘프다. 그 이름을 알아보니 <자주 광대나물>이란다.

 
우선 꽃이 핀 잡초를 뽑아내고 코스모스 봉지를 보니 파종 시기가 맞다. 좁은 공간이지만, 여기서 분홍  코스모스가  예쁘게 꽃 피기를 기다려 본다.

 
론볼 경기를 마치고 시내버스 타러 가는 회원들이다. 복지관 버스정류장에서 11시 조금 넘으면 541번 버스가 지나간다. 

 
신관사거리에서 내려 방일해장국에서 순두부 한 그릇 먹고 오니 집 근처에서 둥지라는 조형 작품이 오늘도 나를 기다린다. 방일의 8천 원짜리 점심이 나에게 딱 맞는다. 양도 그렇고 맛도 , 가격도 그렇다.

서두를 것 없다. 아픈 어깨도 오늘 침 맞았으니 나을 것이고 오늘 씨 뿌린 코스모스도 때 되면 꽃이 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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