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7일 목요일 공주 반죽교를 건너 공주문화원을 지나 옛날 공주경찰서 옆 골목길을 걷게 되었다. 경찰서에서 사대부고 정문으로 통하는 골목인데 예전에는 자주 다니던 길이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걷게 되었다. 부고 정문 앞에서 친구를 만나게 된 덕분이다. 골목을 들어서니 나태주 시인의 시가 나를 반긴다. 골목 온 담벼락이 시와 그림으로 장식되어 나름으로의 멋이 있다. 아름다운 골목 가꾸기 사업을 공주시가 벌이는 것 같다. 밋밋하고 어둠침침한 골목보다는 글과 그림으로 깨끗하게 단장한 것을 보니 정감이 간다. 시간을 내어 벽에 적혀 있는 시구를 읽어 본다면 그 또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하여튼 좁은 골목이 환해 보였다. 벽면에 적힌 부소를 보니 봉황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