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33

상쾌한 아침

2021년 11월 29일 오늘 걸어 본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길이다. 연잎이 고개를 떨군 처량한 모습이다. 둑방의 메타세쿼이아가 아침 햇살을 받고 서있다. 정안천 냇물에는 여전히 한가롭게 오리들이 노니는 모습이다. 된서리 내린 길 따라 양지 나온 의당길로 이어진다. 고속도로 교각이 그야말로 웅장하다. 교각 밑에서 보이는 메타세쿼이아가 아침 햇빛에 빛난다. 아침 햇살 찬란한 오늘이다.

정안천을 걸으면서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론볼장에 좀 일찍 도착하여 주변 경관을 살피면서 걷는 게 나의 매일 아침 일과가 된 지 오래됐다. 사그라지는 연잎이 날마다 볼품없지만, 여름 내내 꽃 피운 걸 생각하면 장하다. 점차 낙엽 되어 떨어지는 메타세쿼이아 잎과 가지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서로 이별이다. 지금 이 모습이 좋다고 사람들은 오늘도 찾아온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가을도 얼마 안 남았다.

두더지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두더지는 안 보이고 땅속을 후벼놓은 현장을 보았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길을 걷다가 본 두더지 흔적이다. 풀밭 위로 새 흙이 솟아오른 모양을 보면 두더지가 흙을 일군 게 분명하다. 두더지는 눈이 안 보인다던가 땅 속에서 굴을 파고 다니면서 벌레를 잡아먹고 산다는데 두더지 본 적이 언젠가 알 수가 없다. 여기저기 흙더미를 만든 것은 두더지다.. 두더지 고기가 약으로 쓴다는 소문이 나며 두더지 씨가 마를렌데. 파크 골프장을 파놓은 두더지는 더욱 미운 두더지다. 두더지 퇴치 방법을 알 수 없나? 세월이 지나 두 달쯤 뒤인 2022년 1월 26일 현재 눈에 띈 두더지 흔적이다. 땅 속에 굴을 뚫고 다니면서 먹이 사냥을 한다는데 두더지는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땅속 흙을 땅 위..

웅진동 걷기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공주시 웅진동에는 많은 기관이 있다. 공주 문예회관, 웅진도서관, 무령왕릉과 왕릉원, 시민운동장, 금강온천, 백제 오감체험장, 국립공주박물관, 공주 한옥마을, 아트센터 고마 그리고 공주보도 있고 곰나루 전설과 함께 곰나루 터와 솔밭도 이곳 웅진동에 있다. 나는 가끔 공주 시내버스 101번이나 125번을 타고 공주 문예회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웅진동 도로를 걷는다. 웅진도서관 가는 도로변에는 가을 낙엽이 길을 덮었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모습이 청명하다. 조형물도 있고 멀리 연미사도 보이고 웅진동을 걸을 때마다 시민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만난다. 주변을 걷거나 트랙을 달리는 사람을 본다. 오늘도 천연 온천수가 나오는 금강온천에서 피로를 풀었다. 국민보건체..

정안천 연못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공주 정안천 연못의 겨울새들을 보았습니다. 맑은 정안천 냇물이 유유히 흐르고 내 건너 서 있는 나무의 잔영이 보기 좋습니다. 오리들이 주둥이를 자기 몸속에 파묻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한가롭습니다. 왜가리인지 목이 긴 새가 냇물을 걷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고기 잡는 모습을 보려 했지만,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정안천 연못도 겨울로 들어갑니다. 화려했던 여름을 생각하면서 새봄을 기다려야 합니다.

공주목 관아 터

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명탄서원에서 연 행사에 참여하여 둘러본 구 공주의료원 자리다. 입구에 공주목 관아터(公州牧官衙址) 라는 안내석이 박혀있다. 조선 시대 공주목사가 집무를 보던 동헌(東軒)이 있는 곳이란다. 혜의당(惠義堂)이 있다. 공주목은 983년(고려 성종 2)에 설치되었으며 혜의당은 공주 목사가 행정 업무와 재판 등을 수행하던 공간이다. 충청감영이 공주에 설치된 1603년(선조 36) 에는 관찰사가 공주목사를 겸임하기도 했다. 현 건물은 1896년(고종 33)에 건축되어 1928년까지 공주목, 공주군청으로 사용되었다. 그 이후에는 충청남도립병원(현 공주의료원) 의사들의 숙소로 이용되었으며 1971년 병원 증축으로 해체 철거되었다. 1984년 황새바위 아래에 복원되었으나 1986년 화재로..

명탄서원 소리 공감

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공주 명탄서원에서 여는 행사에 초대되어 참석하였다. 2021년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사업을 운영 중인 명탄서원이 공주목 동현(구 공주의료원)에서 「명탄서원 유생 공주목에서 예악을 실현하다」란 주제로 서원 나들이 야외 특별공연을 진행한다는 초대를 받고 일요일 오후 1시 늦지 않게 서둘러 참석했다. 오늘 행사는 혜의당 앞마당에 손님이 앉고 책방을 무대로 하여 진행되었는데 이운일 명탄서원 원장의 초대사가 있었고 이어서 김정섭 공주시장의 축사가 있었다. 공주목에 대한 이야기와 공주의 옛날 목이 설치되었고 관찰사와 목사가 근무하던 위상 높은 도시였음을 알자면서 공주시민의 긍지를 갖게끔 명탄서원이 진행하는 오늘 행사의 의미를 높여 축하했다. 김정섭 공주 시장 이어서 최창석 공주시 ..

김장

2021년 11월 19일 일요일 올해 역사적으로 김장을 마쳤다. 대전에서 안갯속에 일찍 온 아들 내외와 일찍부터 도와준 동생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일찍부터 씨를 넣고 가꾼 보람으로 질 좋은 김장 채소를 얻었고 뽑고 다듬고 저리고 하는 일들을 서슴없이 해 주 동생들이 한없이 고맙다. 김장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심고 가꾸고 거두고 다듬고 해야 하는 배추와 무 그리고 파, 마늘 등 각종 채소들 씻고 썰고 채 썰고 갈고 버무리고 하는 일련의 작업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지 김장 담그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해마다 절임배추를 사다 하던지 사 먹던지 해야겠다고 다짐해도 잘 안 된다. 김장이래도 해야 동생들과 만나고 마음을 주고받고 정을 나눌 수 있지 않나를 생각하면 냉큼 안 되나 보다.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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