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2

아침 산책길에서

2024년 7월 28일 일요일 아침 8시 40분 집을 나서서 정안천 둑길을 걸었다. 걷는 길은 풍부한 습기를 지닌 흙길이었고 둑길 양 옆으로 메타세쿼이아가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이었다. 긴 둑길을 앞서서 걷는 아내를 뒤쫓아서 열심히 걸었다. 둑길엔 오직 우리 두 사람뿐이었다. 더워서인지 걷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천천히 걷지만, 등에는 땀이 흘러 몸이 끈적거리는 느낌이다. 얼굴에서 흐르는 땀도 연신 훔쳐내면서 걸었다. 주차장 부근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은 바람이 시원했다. 날은 덥지만, 앞에서 부는 센 바람을 온몸에 느끼니 갈 때 몰랐던 시원함이 크게 느껴진다.한 여름날의 산책길에 보이는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싱그러움이 볼만하다. 올 적 갈 적 보이는 공사 현장, 요즈음은 제법 큰 그 규모가 나타나기 시작했..

주사 맞는 나무

2024년 7월 27일 토요일요즈음 장마철인데 비가 안 와도  습기 때문인지 연일 덥다. 낮에만 더운 게 아니라 밤도 덥다. 엊저녁 방안 온도를 보니 32도다. 선풍기를 틀어도 덥다. 에어컨을 틀자니 냉방비가 걱정이다. 그래도 가끔 문 닫고 에어컨을 가동한다. 누가 그러는데 오늘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고 올해가 내 생애 가장 시원한 해라고.앞으로는 해마다 더 더워진다는 얘기.어쨌던지 아침부터 덥지만, 론볼장에서 나와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다. 더워도 사람들이 많이 걷는다. 맨발 황톳길을 걷기도 하고 연못가 산책길을 걷는 사람도 보인다. 메타세쿼이아길 그늘 속을 걷는데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매미 종류가 여럿 있는 줄 아는데 뫙매미, 말매미, 쓰르람매미 정도 매미 이름은 안다. 그중 우렁차게 세게 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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