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7일 토요일 일주일을 두문불출하다 아내의 권유로 같이 집밖으로 나섰다. 방안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나오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아침 햇살이 따갑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니 몸과 마음이 괴롭다. 입맛도 없어서 음식이 단 지 쓴 지 모르겠다. 그래도 견디기 위해 열심히 먹는데 맛이 전 같지 않다. 당화혈색소가 높고 공복 혈당도 신경 쓰인다. 그동안 음식 가리지 않고 잘도 먹었는데 이제서 정신 차리려 하니 괴롭다. 혈당이 높으면 혈액 순환이 순조로울 수 없고 그러면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예사로 볼 것이 아니다. 담당 의사의 걱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챙겨야겠다. 집을 나서서 인도를 걷다 보니 뒤늦은 장미가 눈에 들어온다. 5월의 그 장미가 아닌 보매도 작은 꽃이지만, 새꼽빠지게 지금,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