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6일 목요일
공주대학교 인문사회 대학 교정을 거닐다.
강조 친구와 같이.
친구는 이곳 측백나무 숲이 그리도 좋단다.
사뭇 지나다니면서도 잘 와지지 않는 이곳
눈이 녹지 않은 이곳 나무 숲길을 서성여 보니
여름철 시원할 때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친구 말에 의하면 여름철에 이곳은 모기도 없다고.
전의 국립병원 때 폐결핵에 좋은 나무라고 심었다는 이 측백나무들
지금은 하얀 눈 속에 늘 푸른 자태를 굳건히 지키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여름만 못 하다.
푸른 나무 숲 속에 세워진 하얀 조형물은
이 대학 교수인 조각가가 만들었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참 오늘은 친구 강조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
집에서 나와 신관동에 가려고 길을 건너는데 윗길에서 스르르 고급 승용차가 내 앞에 와서 서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만 비켰어도, 친구가 나를 모른 척만 했어 도 시내버스를 타야했고
친구와 이곳 측백나무 숲 길을 같이 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차 안에서 클래식을 들을 수 있었고
그의 가곡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고
공주대 인문사회대 정원을 같이 걸을 수 있었으니
오늘도 행운이 나에게 찾아왔다.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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