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0일 화요일
어느 교장님의 선물
지난 7월 중순께의 일을 더듬는다.
그 당시 자전거를 타고 오는 나를 승용차가 건드리는 바람에
약간 좀 다쳐 병원에 약 5일간 입원해 있을 때다.
하루는 한 교장님이 문병을 오셨다.
청정 대나무 활성 숯의 자연주의 정제로 깨끗함이 다른 소주, 640㎖들이 한 병을 들고
`이형기의 시 낙화 중에서'를 뒤에 쓰고, 손수 그린 그림을 넣어 만든 예쁜 예술작품 접시와 함께 가져오셔서는
링거 맞는 나보고 먹자면서 물컵으로 소주 한 잔을 따라 뒤 미는 것이다.
엉뚱한 데가 있으신 분의 행동을 아는지라 놀라지는 않았지만, 마시지 못하는 처지를 알고도 권하는 그 속마음이 고마웠다.
이분에게는
마음이 통하면 된다.
교감이 되면 된다.
사람 사는 게 뭐 별 게 아니다.
`대화와 소통, 인정'만 되면 오해는 없다.
풍부한 실력도
훈훈한 인격도 이 분의 특징이다.
적절하게 인정돼야 한다.
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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