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오늘 공주대교 남단 강남교차로에서 본 선전탑이다.
마침 나는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신호 대기 중에 이 선전탑을 보았기 때문에
나 자신은 녹색 교통 도시건설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
날씨가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에 수건을 핸들에 걸고 쉴 때마다 땀을 훔쳐도 금세 수건이 흠뻑 젖는 무더운 날씨에도 나는 이 자전거를 타야만 한다.
이 더운 날에 누가 자전거를 타겠는가. 타지 않으면 안 되니까 타야 한다. 짜증이 나도 탄다.
더구나 공주대교의 동쪽 인도는 서쪽 인도에 비하면 노면이 부풀어 올라서 울퉁불퉁하여 털털거리니 기분도 안 좋다.
왜 이쪽은 안 고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거리낌 없는 독주(獨走)다.
‘자전거 타기 생활화로 녹색 교통 도시건설’
공주시에서 세운 선전탑의 문구이다.
자전거는 연료가 안 들고, 기름을 안 태우므로 공기 오염에 염려 없고, 자동차 교통 체증을 덜 뿐 아니라 페달을 비비는 두 다리는 튼튼해지니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이 캠페인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실 좁은 공주 시내에서 자전거로 30분이면 웬만한 거리는 갈 수 있다.
시민의 자전거타기를 권장하는 선전문도 필요하지만, 나는 자전거를 타고 싶도록 여건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전거길을 가로막아 세워진 자동차와 지나치게 많은 경계석 같은 것은 자전거 통행의 방해물이다.
자전거 통행을 방해하는 요인을 없애는데 관계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여기는 자전거 길, 자전거 길을 막지 맙시다.
자전거 타기 편리하게 길을 만듭시다.
강북과 강남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분이 여럿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불편해도 말없이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이분들의 인내심은 고귀하다.
‘공주시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이런 선전 문구가 강북교차로에 세워질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