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일 목요일
공주 금강신관 공원의 눈 내린 풍경이 아름답다.
오늘, 산우회 회원 4명이 즐거운 한때를 눈밭에서 발자취를 남기며 보냈다. 걷기 운동을 했다.
날씨는 춥지만, 그 추위를 이길 수 있다는 의지로 한 시간여를 걸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앞사람이 닦아 놓은 발자국을 따라서 걷는 동안은
마곡사의 김구 선생이 글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눈이 내린 밭길을 똑바로 잘 가라
네가 간 뒤를 누군가가 따를 것이다.
비뚤거리며 걷거나
길이 아닌 곳으로 걷는다면
뒤따르는 사람이 방황할 것이니
똑바로 걸으라는 뜻이지만, 그 뜻의 뒤에 숨은 것은
뒷사람을 위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라는 것이겠다.
모범을 보이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옆으로 걷는 게가 바로 걸으라고 새끼 게에게 말할 수 없지 않겠나.
오늘도 눈길을 걸으면서
하얀 눈이 쌀가루 같았으면, 밀가루 같았으면, 소금 같았으면, 설탕이었으면 좋겠다는
친친 난만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70세 어린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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