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금강신관공원

금강신관 공원

ih2oo 2013. 1. 3. 20:46

2013년 1월 3일 목요일

공주 금강신관 공원의 눈 내린 풍경이 아름답다.

 

오늘, 산우회 회원 4명이 즐거운 한때를 눈밭에서 발자취를 남기며 보냈다. 걷기 운동을 했다.

날씨는 춥지만, 그 추위를 이길 수 있다는 의지로 한 시간여를 걸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앞사람이 닦아 놓은 발자국을 따라서 걷는 동안은

마곡사의 김구 선생이 글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눈이 내린 밭길을 똑바로 잘 가라

네가 간 뒤를 누군가가 따를 것이다.

 

비뚤거리며 걷거나

길이 아닌 곳으로 걷는다면

뒤따르는 사람이 방황할 것이니

똑바로 걸으라는 뜻이지만, 그 뜻의 뒤에 숨은 것은

뒷사람을 위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라는 것이겠다.

 

모범을 보이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옆으로 걷는 게가 바로 걸으라고 새끼 게에게 말할 수 없지 않겠나.

 

오늘도 눈길을 걸으면서

하얀 눈이 쌀가루 같았으면, 밀가루 같았으면, 소금 같았으면, 설탕이었으면 좋겠다는

친친 난만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70세 어린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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