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그게 그거지만, 나는 새롭다.

ih2oo 2013. 2. 6. 20:12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

 

아내가 어느 마트의 전단을 보고

오늘만 파는 어느 싸게 파는 물건을 사러 가자고 해서

론볼도 못하고 끌개를 끄는 아내 뒤를 따라나섰다.

나는 아내와 마트 가는 일을 이렇게 잘한다.

누구를 만나도 끄떡 않고 나는 아내의 일에 잘 가담한다,

 

가보니 이미 사고 싶은 물건이 동났다.

8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서 다 사갔단다.

10시가 넘은 그 시간에 남아있을 리 없다.

 

다음부터는 공것을 바라지 말자고 둘이서 다짐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폐업처리를 한다느니 80% 세일을 한다는 등

솔깃한 문구를 흔히 보는데

그런 곳은 가지 말자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파업이건 폐업이건 파는 사람은 속상한 일이고

그걸 싸게 산다는 것도 미안한 일이 아닌가.

 

대형 마트에서 한정된 물량을 가지고

오늘처럼 손님을 끌어 모이게 하는

업체의 상술에 끌려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오전은 그랬고

아내와 같이 공주 장날, 오늘의 재래시장을 찾았다.

 

공주 장날이 늘 오늘같이 붐볐으면 좋겠다.

장 손님이 이렇게 많은 곳은 처음 본다.

다니는 사람 치어서 걷기조차 어려운 장판이었다.

 

오는 길은 공산성 옆을 지나 금강교를 둘이서 걸어서 건넜다.

내일은 무척 춥다는데

우리가 걷는 길은 그리 추운 길은 아니었다.

 

걸어오면서 금서루, 웅진탑, 공산성, 둔치공원의 트랙 등을

살피면서 여유롭게 걸었다.

 

매일 보이는 경치인데

오늘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하얀 그림이었다.

 

 

 

 

 

 

 

 

 

 

 

 

728x90

'자료실 > 생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 때문에 오늘은…….  (0) 2013.02.20
어느 회의  (0) 2013.02.17
어느 취임식  (0) 2013.01.25
겨울을 걷다  (0) 2013.01.19
검은깨 인절미  (0) 20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