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4일 금요일
공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야생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다.
야생화는 그 이름이 말하듯이 산야에 아무렇게나 피고 지는 들꽃이 아닌가.
그런데 오늘의 전시회장에서 만난 야생화는 그것이 아니었다.
보잘것없는 하찮은 꽃이 아닌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란 귀한 꽃이었다.
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여기서는 천대받을 수 없는 귀한 몸이었다.
주인의 정성과 사랑을 받으면 이렇게 값진 꽃이 되는 것을.
그렇다. 나의 난 화분에 보름마다 물을 흠뻑 주는데 나는 대화를 한다.
“ 오늘은 너 목마르지? 물을 먹어라.” 하고.
그러면 고마워하는 것 같다.
오늘 전시장에서 본 그 흔한 할미꽃도 여기에 나와서 뽐내고 있는 것은 그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에 사랑을 주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오늘 전시회장에서 우연히 만난 여러분도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었다.
애쓰신 분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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