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김장

ih2oo 2013. 11. 15. 20:00

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김장이 힘들다.

 

다음 주에 일기가 좋지 않다는 예보에 따라 갑자기 김장 담그기 작업 돌입

 

김장은 힘든 일, 어려운 주부의 큰일.

혼자서 끙끙대며 걱정하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어안이 벙벙

하는 수 없이 따르는 수밖에.

 

김장은 일 년에 연중행사로 꼭 거쳐야 하는 과정

그 과정이 참으로 복잡하다.

아무렇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다.

8월 중순부터 배추를 키워야 하고

골파와 대파, 무, 갓, 새우젓을 비롯한 젓갈과 소금, 고춧가루 등 그 준비물이 하나둘이 아니다.

찹쌀도 들어가고 굴, 청각, 생강, 마늘 등 넣어야 할 것이 더 있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재료도 많고 그 재료들을 벗기거나 썰거나 익히거나 삶거나 으깨거나 여러 가지 가공이 필요하며

김장 재료들을 다듬고 썰고 깎고 빻고 버무리고 바르고 담고 묶고 등 그 작업의 종류도 하나둘이 아니다.

그러니 예부터 김장을 해야 겨우살이 준비가 됐다고 했나 보다.

요즈음은 자식들이 부모님의 힘만 믿고 참여하지도 않으니 늙으신 어머니만 힘이 든다.

앞으로는 김장 문화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남자들도 김장 담그는 일에 가담하여 돕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오늘 우리 집 김장을 했다.

 

최 보살님, 이 보살님, 이 서방 모두 애쓰셨다.

여동생과 매제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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