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별걸 다 찍네

ih2oo 2016. 7. 29. 08:57

2016년 7월 28일 목요일


별걸 다 찍네.

구접스런 걸 다 찍고 있어.

또 찍네.


▲아침 밥상


오늘 아침 밥상을 눈앞에 두고 얼른 사진이 찍고 싶어져서

핸드폰을 가지러 가는 사이에

아내가 하는 말이다.


아내 말대로 참 구접스러운 일 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대견스럽다.

이런 밥상을 아내로부터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고맙기 때문이다.


밥반찬을 보면 멸치 빼면 모두 푸성귀들이다.

호박잎과 호박 나물 그리고 오이무침은 내가 틈새밭에 심어서 따 온 것이고

양파와 마늘은 밥상에 꼭 놓이는 나의 기호품이고

도라지 무침이 얼큰해 보이고

열무김치는 그 담는 솜씨가 개명사절까지 소문이 난 아내의 작품이니

난들 이 밥상이 그냥 밥상이 아니다.

그래서 구접스런 밥상이지만, 사진으로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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