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8일 목요일
별걸 다 찍네.
구접스런 걸 다 찍고 있어.
또 찍네.
▲아침 밥상
오늘 아침 밥상을 눈앞에 두고 얼른 사진이 찍고 싶어져서
핸드폰을 가지러 가는 사이에
아내가 하는 말이다.
아내 말대로 참 구접스러운 일 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대견스럽다.
이런 밥상을 아내로부터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고맙기 때문이다.
밥반찬을 보면 멸치 빼면 모두 푸성귀들이다.
호박잎과 호박 나물 그리고 오이무침은 내가 틈새밭에 심어서 따 온 것이고
양파와 마늘은 밥상에 꼭 놓이는 나의 기호품이고
도라지 무침이 얼큰해 보이고
열무김치는 그 담는 솜씨가 개명사절까지 소문이 난 아내의 작품이니
난들 이 밥상이 그냥 밥상이 아니다.
그래서 구접스런 밥상이지만, 사진으로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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