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사람들

이런 사람들

ih2oo 2017. 4. 10. 21:10

2017년 4월 10일 월요일

오늘 여러 사람을 만났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1. 병원 사람들

  병원, 안과 수술 환자의 머리를 감겨주는 사람이라는데 일이 없을 때 병원 복도 바닥에 지저분한 것이 눈에 띄면 깨끗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았다.

  번들거리는 병원 복도 바닥이 깨끗한 이유를 알았다.

  긴호사인 듯한 젊은 아가씨에게 와이파이 연결 방법을 물어봤는데 시간 내어 자세히 가르쳐 준다.

  모르는 사람에게 시간 내어 친절히 가르쳐준 그 사람을 보니 복장까지 믿음직스러웠다.

  보호자 입장에서 의사의 말을 경청했다. 환자의 눈을 수술해준 의사의 말은 환자에게 용기를 준다.

  지금은 아프지만, 상처가 아물듯이 수술 부위도 점차 좋아진다고 희망을 준 그는 내가 아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관련이 있으려나?.


2. 식당 사람들

  식당은 시장한 사람들이 오는 공간이다.

  시장한 시간에 제공되는 식사는 우리는 돈을 내고 먹는다. 그 음식을 날라다 상에 놓아주는 서빙은 어려운 일이다.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식사를 즐긴다. 다 바쁜 사람들이고 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오늘 점심은 오랜만에 좀 값이 나가는 음식을 먹었다.

  자리를 잡아 앉은 후 여러 가지 반찬과 음식을 나르는 분을 본다.

  상 위에 가져온 음식을 놓기 좋게 자리를 좀 비켜 주는 등 배려가 있어야 그분도 좋고

  날라온 음식을 놓아주면 고마워하면 더욱 기분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시장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주니 고맙다고 오늘도 인사를 했다.

  여기저기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하는 그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힘든 일도 그걸 알아주면 힘도 생기고 보람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늘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다.





3. 뻥튀기 집 아주머니

  옥수수 알갱이 3kg을 튀기기 위해 시장 안의 한 뻥튀기 집에 가서의 일이다.

  잘 마른 옥수수인데 쭈글거리지 않는다고 처음부터 덜 말랐다는 아주머니다.

  이유도 말 않고 오늘은 못 튀기니 내일 오후에 오라는 아주머니다, 튀기는 날이 따로 있는지 아무 때나 튀기지 않는다니 강 건너 사는 나는 내일 또 와야 한다.

  튀기는 기계에 한 번 들어가는데 4천 원이란다.

  내일 찾으러 올 때 임자를 누구라고 썼으면 좋겠느냐기에 임 선생이랬더니 아 임 씨라면 되겠네 그런다, 성 씨가 뭐랬느냐 물었으면 임가요 그랬을 테데

  임 씨면 어떻고 임 선생이면 어떠랴. 그게 서운한 게 아니라 선생을 씨라고 할 바에야 묻지 말았어야지.

  소비자에게 불친절한 사업가가 요즈음도 있구나. 시장 안의 뻥튀기 집은 고객을 무시하고 갑질하는 것은 아닌지.


  좀 더 친절하면 장사가 더 잘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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