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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작은 행복(幸福)

ih2oo 2017. 12. 4. 19:17

즐거운 나의 집

여러분의 집은 어떤가요?

 

누가 그랬나 ‘사는 게 뭐 별거 있냐’고요.

사소한 작은 일이 즐겁고 행복하면 되지 않나요?

 

나는 요즈음 별거 아닌 것에도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고 있어요.

 

오늘 아침 늦잠 안 자고 제시간에 일어났음에 감사합니다.

새벽 단잠 자는 아내가 깨지 않도록 살그머니 일어나는 나의 배려에 스스로 감사합니다.

 

눈을 뜨면 누운 자리에서 열 손가락 지압과 내 몸 문지르기를 합니다.

일어나자마자 소금 양치하고 따뜻한 물을 180mL 두 컵을 마시는 습관이 벌써 여러 달 됐지요.

양치 후 바로 족욕을 합니다.

30분 정도 족욕 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 고맙습니다.

여러 해 전에 식구가 거금 주고 샀던 것을 방치했다가 얼마 전에 가동해서 우리 내외가 잘 쓰고 있지요.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고 아침 신문을 읽고, 옆에 놓인 책들(일본어, 좋은생각, 전성기)을 보기도 합니다.

 

 

▲나의 족욕기

 

 

이런 일상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늘 감사합니다.

 

나는 감을 무척 좋아합니다.

감을 먹으면 변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홍시 서너 개쯤 먹어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가을 감이 붉어질 때면, 하나둘씩 떨어지는 벌레 먹은 홍시 주워 먹는 것을 즐깁니다.

개명사 입구의 감나무 밑을 꼭 살펴서 주워 먹습니다.

또, 복지관 론볼장 입구의 감나무 밑도 나의 관찰 코스입니다.

올해는 감물랭이를 전보다 별로 못 먹었습니다. 그래도 내년을 기다리는 여유를 갖고 삽니다.

애들이 사다 준 홍시가 참으로 먹음직 합니다. 

 

 

 

 

 

 

▲홍시, 요즈음 박스에서 하나씩 말랑거리는 것을 골라 먹는데 때에 따라서는 두세 개도 거뜬히 치웁니다.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라도 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면 전에 내가 현직에 있을 때 나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지 퇴직하고 보니 그 노고를 알겠더군요.

애들 키우느라 애쓰고 이 사람 위해 내조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이제 내가 갚아야지요. 지금보다 더 건강했으면 합니다.

앉으면 방안에 보이는 머리카락을 찍찍이로 찍는 모습이 안타까워 소형 청소기 하나 샀습니다.

이제야 마음먹고 하나 샀는데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내 맘도 행복합니다.

 

 

 

 

 

 

 

 

▲소형 청소기

 

 

다음은 우리 집 방안 모습입니다.

양파를 물컵 담가 놓으니 뿌리를 물속에 벋고 파란 싹이 점차 자랍니다.

이 모습을 보는 나는 또 행복합니다.

 

 

▲11월 22일의 모습

 

 

 

▲11월 28일의 모습, 6일 만에 뿌리도 줄기도 많이 자랐지요.

 

 

▲난 분과 스탠드 사이에 양파가 크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늘 건강하세요,

일곱 살 손녀딸이 어버이날에 준 카네이션이 고맙고

언젠가 문병 와서 준 처남댁의 정성 어린 글귀가

또, 조그마한 장난감 호랑이가 있어 늘 행복합니다.

 

 

▲손녀딸 윤진이의 사랑

 

 

 

▲처남의 댁의 기원

 

 

 

▲우리 집 호랑이

 

 

참, 오늘도 아침 먹고 9시에 이 교장님이 태워주는 차로 론볼장에 갈 수 있어서

오늘도 행복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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