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고구마를 캤다.
고구마 수확이라는 말 대신에 그냥 고구마 캐기라는 말을 썼다.
고구마 수확량이 아주 적기 때문이다.
봄에 고구마 싹을 사다 심을 무렵 극심한 가뭄이 한 달 여 계속되어서 뿌리 내림이 안 좋았던 탓으로 돌린다.
그래도 깨송깨송 살아남은 고구마 줄기들이 그래도 이것이라도 실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고구마 캐기도 힘이 든다.
고구마 넝쿨을 걷어내고 호미로 두둑을 파 헤쳐가며 땅속의 고구마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찾아내야 했다.
처음에는 아내 혼자 하다가 나중에 사무원님이 도왔고 점심 후에는 교무님도 같이 도와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다 캘 수 있었다.
캐낸 고구마 모습이 가련하다.
▲2018년 10월 21일 고구마 수확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