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6일 수요일
오늘이 설날 다음날인 정원 초이틀이다.
긴 연휴가 다 끝나는 오늘, 음식물 쓰레기며 썩는 다른 많은 쓰레기를 가져와 밭에 파묻었다.
겨울의 밭은 쓸쓸하다.
다 털어버린 들깻대가 쌓여있는데
이것을 태워버리면 한 줌의 재밖에 남는 것이 없을 테고 아무리 들판이라 해도
이것을 태울 때 나는 연기며 불꽃이 위험해서 지나는 사람이 신고하면 온전치 못할 것 같기도 해서
이것들을 바수기로 했다.
전지가위로 자르기도 하고, 손으로 부수기도 하고, 하여튼 큰 대를 작게 만드는 일인데
이것도 쉽지 않다.
멀리서 이걸 본 전문 농업인 김 아무개는 그냥 두란다.
밭 갈 때 트랙터가 다 바숴버리니 걱정하지 말고 고루 펼쳐만 놓으란다.
트랙터의 힘이 대단한가 보다.
도움말을 듣고 그럴 참이다.
농작물의 잔해는 다시 그 땅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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