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4일 토요일
오늘, 집 옆 산에 올랐다.
거기서 봄을 캐왔다.
대파가 겨울을 이기고 파릇해졌고
냉이도, 벌금자리도, 방풍도, 쪽파도 나에게 눈길을 준다.
돌나물은 아직 어리다. 그도 얼마 안 있으면 봄 향기를 줄 것 같다.
따뜻한 햇볕 쬐면서 이들을 먹을 수 있게 다듬었다.
코로나 때문에 마음대로 나오지도 못하다가 마스크 쓰고 이곳에 오르니
앞으로 이곳도 그만 오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언제부터 여기가 공원이었나. 내가 이곳에 텃밭처럼 심심풀이로 채소를 갈아 먹은 것도 여러 해가 되는데.
벌금 300만 원 어쩌고 써 붙인 걸 보니 겁이 난다.
이제 손 떼야 할 것 같다.
다듬어서 아내에게 건네고
산성동 의료기 상회에 다녀왔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신관공원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고 공산성도 주차장이 꽉 찼고
주변 도로 가에도 승용차들이 즐비하다.
길 가 산수유가 만발했고 목련도 꽃봉오리가 맺혔다.
머지않아 공산성 주변이 꽃 천지가 될 것 같다.
봄이 오면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물러가겠지.
오늘 봄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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