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3일 수요일
어제가 추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집을 나서는데 아침 공기가 좀 차갑다.
긴 소매 얇은 점퍼를 입고 마스크를 하고 같이 나섰다.
오늘은 걷는 발걸음이 좀 가벼운 듯한 느낌이다.
사뿐사뿐한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래도 엊그제보다는 걷기가 낫다.
매일 아침 아내와 같이 일정으로 잡힌 산책 코스는 매일 다르지 않다.
아파트 옆 고개를 넘어서 해병대 사무실 앞 도로를 조심해서 건너고
높지 않은 정안천 냇둑을 올라 큰 숨 한 번 쉬고 건너편 연미산 줄기를 한 번 둘러보고
둑길을 걷는다.
금흥동(예비군 훈련장 부근) 버스 정류장까지 반듯한 둑길을 걸을 때는 바람이 시원하고 흙길이라 좋다.
발아래 산책길을 걷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을 바라보기도 하고 오른쪽 도로를 달리는 제법 많은 자동차도 본다.
둑길 양옆으로 심은 어린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이 날마다 다른 것 같다.
둑길을 걸으면서 길가에 심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잡초 넝쿨들과
사정없이 자라는 수입종 잡초를 방치한 모습이 안타깝다.
주차장에는 항상 대여섯 대의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고
그 주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도 보인다.
주차장 옆 나팔꽃 터널을 지나 흔들 그네를 타고 주변의 무궁화꽃을 살피는 것도 즐겁다.
잡초를 뽑아서 생기 돋아 예쁘게 핀 꽃들이 예쁜데
걷는 길가의 연잎은 잡초 속에서 볼품이 없다.
산책길 주변에 심은 나무 밑이나 의자 주변에 손이 안 가서 잡초가 무성함을 본다.
너무 넓은 공원이라 잡초 제거에 많은 경비가 들 것이다.
가끔, 이 잡초 우거진 공터를 시민들에게 주말농장으로 대여하든지
구역을 정하여 관리자를 두든지 해서 이 정안천 생태공원이 말끔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한 마리의 두루미를 본다.
엊그제 봤던 오리들은 어디로 갔나 궁금하고.
오늘도 걸어서 조금 더 건강해졌을까?
'공주의 공원(산책로) > 정안천생태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제큰길 (0) | 2020.09.30 |
---|---|
쪽빛 하늘 (0) | 2020.09.26 |
꽃길을 걸어요 (0) | 2020.09.21 |
코로나19 시대에 실천하는 노인들 산책 (0) | 2020.09.10 |
태풍이 가고 산책길은 밝고 (0) | 2020.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