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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가고 산책길은 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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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8일 화요일

 

태풍 10호 하이선이 갔다.

맑은 하늘에 햇살이 싱그럽다.

가을바람이 분다.

 

아침 산책길에 아내와 같이 나섰다.

나에게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걷기는 힘들지만, 천천히 걷는다.

사진을 찍지만, 쉬기 위한 핑계다.

 

길가의 목화가 두 송이 붉다.

길가에서 누군가 한삼덩굴 어린 순을 딴다.

한삼덩굴을 먹는단다.

 

해병대 사무실 부근에서 둑으로 건너가는 길이 위험하다.

오가는 차들이 많아서 그렇다.

둑 길은 흙길이다.

양 옆 메타세쿼이아가 제법 크다.

올여름에 제법 컸다.

얼른 크기를 바란다.

 

둑 아래 흐르는 정안천 냇물을 본다.

냇가를 따라서 난 산책길이 깨끗하다.

길과 길 사이의 화단이나 연못을 본다.

전번 장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보인다.

 

나팔꽃 터널을 지난다.

거름기가 적어 가냘프지만, 빨간색과 파란색의 나팔꽃이 대견스럽다.

엊그제 아주머니들이 잡초들을 뽑아서 꽃밭은 시원해 보인다.

마스크는 벗었다 썼다를 반복한다.

사람이 지나가면 얼른 쓰고 아무도 없으면 얼른 벗는다.

마스크 걸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썼다 벗었다 하기가 편리할 것 같다.

 

쉬엄쉬엄 걷는 산책길이다.

둘이 타는 작은 흔들 그네가 정답다.

내 힘으로 아내는 거저 탄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산책을 마치니 기분이 좋다.

땀이 조금 났다.

집에서 간단한 샤워를 했다.

 

기분이 좋다.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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