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2일
마당을 쓸었습니다.
이것은 나태주 시인의 많은 시 가운데 '시'의 처음 시작 부분입니다.
시 제목이 '마당을 쓸었습니다'인 줄 알았는데 확인한 결과 이 시의 제목은 '시'입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는 이 시의 첫 부분이지요.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
시를 잘 모르지만, 나 시인은 쉬운 시어를 써서 나도 나름으로 이해합니다.
마당을 쓸고, 꽃을 심고 하니 시가 나오고, 남을 사랑하고 하니까
온 세상이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거 아닌가요.
깨끗한 환경, 아름다운 주변, 편안한 정서, 아름다운 인간관계
좋은 세상 만들어 봅시다.
현실적으로 지금 나는 마당을 쓸 수 없지만,
거리를 지나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사소한 거라도 보면 바로 치우고 싶습니다.
길을 걷다 작은 돌이나 지저분한 것이 있으면 치우고 주으려 노력합니다.
마당을 쓰는 마음을 잘 압니다.
지저분한 것을 깨끗하게 하는 이유를 모를 사람이 있을까요?
빗 자국이 난 마당이 보기 좋습니다.
꽃을 심어 키우는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물이 마르지 않게 또는 물이 지나치지 않게 화분이나 화단을 관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귀찮고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은 그렇게 가꾸고 키우는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시인의 시를 읽고 나름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하게끔 한 시인께 감사합니다.
여기 이 시는 공주 제민천에서 본 것입니다.
제민천 오거리 봉황교 아래 공주고등학교 옆 도로 밑에 조성된 다리 밑 공간에
나태주 시인의 시가 붙어 있습니다.
시를 적고 그림을 그려 넣은 시화가 한두 점이 아니고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냇물 쪽 기둥마다 붙은 것들입니다.
물론 중복된 시도 있더군요.
어쨌든 나 시인의 시화를 보려면 이곳에 가면 됩니다.
졸졸졸 흐르는 제민천 물소리 들으면서 시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공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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