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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상 장로님의 세뱃돈

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by ih2oo 2022. 2. 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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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이 설날에는.

애들한테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주고받았다.

 

주고받았다는 말이 무엇이냐면,

두 며늘 아이와 손자 손녀에게 세뱃돈을 주었다는 말이다.

 

새해를 맞는 설날 아침에

자식들에게 늘 건강하고,

하는 일이 더 잘 되라고 덕담도 했다.

 

평상시에 하는 덕담보다는

새해 첫날에 하는 말을 더 귀담아듣고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감을 더 갖게 될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

행복이 그리 엄청난 것이 아니다.

 

우리 두 내외가 무릎이 아프고 이것저것 약도 먹지만,

날마다 한 시간 정도 걸을 수 있고 햇빛을 쪼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행복하다.

또, 두 아들과 두 딸, 아이들이 큰 부자는 아니라도 별 탈 없이 여전히 잘 지내니 다행이다.

 

행복이란 현재 큰 탈 없이 여전히 지내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한다.

올해도 모두 여전했으며 좋겠다.

 

어제는 카톡으로 받은 설날 아침 인사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임이시여!
설날 아침 마음을 열며.
한 해도 건승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슬하 3남매를 두고 (목사,교수,교사)있는데, 자녀들이 부족하여 늘 엄히 질타를 합니다만, 아직도 미욱합니다. 

설날 아침 세뱃돈 피봉에 사자성어를 써서 주고 다음과 같이 카톡으로 교훈한바, 계면쩍사오나 전달하오니
혜량앙망 함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임인년을 맞아 축복하며 한 해 동안 심중에 품고 살아가야 할 교훈을 전한다.

靜水流深 深水無聲 (정수유심 심수무성)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사자성어이다.

혼돈의 세상을 살아가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겸손과 침묵은 갖추어야할 덕목이다.

그리고 깊은대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는 주님의 명을 받들어 많은 고기를 낚는 한해가 되어라.

설날 아침.
아버지. 장기상 장로

  

지금부터 30년 전 1990년대 초,

같은 직장, 같은 숙소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최선을 다 하자'라는 슬로건을 숙소 방벽에 붙여놓고 생활했던 적이 있었다.

 

세 자녀를 목사, 교수, 교사로 키우셨으니 얼마나 자녀 교육에 철저했을까,

빈틈없이 방심하지 않고 수신 제가 했을까 짐작이 된다.

세 직업 모두 다른 사람을 이끄는 사회적 지도자가 아닌가.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는 직업을 가진 자녀들로 키우신 그 열정에 고개가 숙어진다.

 

이렇게 장성한 자녀들을 아직도 미욱하다고 생각하여

설날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주면서 사자성어를 봉투에 적어서 주는 그런 아버지다.

이런 아버지를 둔 세 자녀분은

가정을 알고 사회를 알고 국가를 아는 사람으로 매일을 살 것이 뻔하다.

 

말 잘하는 웅변가요, 글씨 잘 쓰는 서예가요, 운동 잘하는 스포츠맨이요

평화를 갈구하는 종교인이신 장기상 장로님,

귀댁의 평안을 빌며

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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