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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배우는 신기한 사람

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by ih2oo 2022. 3. 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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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5일

 

나는 요즈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난 일요일, 공주 웅진도서관에 가서 모두 5권의 책을 빌려왔다.

2주 동안에 다 읽을 작정으로.

 

빌려다 그냥 읽고 반납하면 그만이지만,

언제 뭘 읽었나 내 머릿속에 잘 남지 않을 것 같아서

책 내용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흔적을 남기기로 했다.

 

오늘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심혜경 지음), 더퀴스트(도서출판 길벗 발핼)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크기가 작은 책인데 글씨도 아주 작아서 시력 이 약한 나는 읽기는 안 좋았다..

모두 192 쪽이라 두껍지도 않아서 쉽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책의 앞뒤 표지에 적힌 글들을 읽어보니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내가 봐온 10년 동안 늘 무언지를 배우는 신기한 사람, 그의 독특하고 강박 없는 공부 여정」

「좋아서 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자 오늘돋 가랑비에 옷 젖듯 무언가를 배웁니다」

 등 이 적혀 있다.

이것은 이 책을 읽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공부한다.

키페에서.

할머니가.

 

제목에 담긴 이 세 가지 면을 알고 싶어서 책을 펴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글씨가 너무 잘아서 오래 읽을 수 없었다.

사실, 작은 책이어서 후딱 읽을 심산으로 들었지만, 눈이 피로하여 한 번에 조금씩밖에 읽지 못했다.

할머니는 노인이니까 늙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대견스러웠고

공부하는 장소도 집이 아닌 카페이고 해서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는가를 알고 싶어서 읽어보니

그냥 책을 읽고 소일하는 그런 것이 아니고 다양한 공부를 하는 열성 할머니임을 알게 됐다.

 

이 책에 실려진 내용들이다.

 

 

 

궁금하면 사전 찾는 습관으로 본인이 걸어 다니는 사전이란 이름이 붙었다니 친구들로부터 '심사전'이라고.

친구들과 어울림을 좋아하고 책모임 만들기의 정석은 모른다면서도 책 읽기의 정석을 아는 사람

아무나 할 수 없는 특이한 공부법(영화(映畫),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통신대에서 배우며 가르치며

번역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배우는 걸 계속해 나가는 습관을 유지하다가 우연히 찾아왔다면서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도움 되는 안내

 

공부는 필요할 때,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는 책을 읽으려는 행위를 넘어서 인생을 배우려는 마음 그 자체다.

 

저자는 책 끄트머리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욕심이 많은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이러고 있다."

그게 그거 아니가?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자

오늘도 가랑비에 옷 젖듯이 무언가를 배웁시다.

 

나는 오늘도 조금씩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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